전체기사

2025.04.11 (금)

  • 맑음동두천 21.2℃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7℃
  • 구름조금대전 24.0℃
  • 맑음대구 21.9℃
  • 맑음울산 14.6℃
  • 구름조금광주 20.6℃
  • 맑음부산 15.7℃
  • 구름조금고창 18.4℃
  • 구름많음제주 16.7℃
  • 맑음강화 16.4℃
  • 맑음보은 23.2℃
  • 맑음금산 22.8℃
  • 구름많음강진군 18.5℃
  • 맑음경주시 20.1℃
  • 맑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이재용 회장은 지금 당장 젠슨 황 회장부터 만나라

URL복사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 9,900원까지 내려가며 4년 5개월 만에 5만 원대가 붕괴됐다. 우려하던 ‘5만 전자’도 무너지며 ‘4만 전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급해진 삼성전자 측은 주가부양을 위해 지난 15일 10조 원대 자사주 매입 결의를 발표했고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당일 5만 3,500원으로, 18일 5만 6,700원대로 마감하며 2일간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반짝 급등하던 삼성주가는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3일 만에 고개를 숙였고 다시 22일 현재 5만 6,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주가 5만 6,000원대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1년 1월 11일 종가기준으로 9만 1,000원을 기록했을때보다 38.5%, 올해 최고가였던 8만 8,800원에 비하면 36.9% 이상의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삼성주가의 하락은 외국인의 수급에 거의 100%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는 걸까?
한마디로 외국인투자자에겐 더 이상 삼성전자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부진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공에만 안주한 채 AI와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산업에 대비하지 못한 ‘경영 실패’에 기인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경영부진을 만회할 기미가 안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의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누가 퀄(품질) 테스트 제대로 받아 엔비디아에 납품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데 국내의 SK하이닉스와 대만의 TSMC 등의 회사와의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완전히 뒤처지고 있다.
지난 7, 8월까지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를 눈앞에 두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은 엔비디아 퀄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고 향후 통과에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삼성전자라는 개인기업의 주가와 경영에 대해 왜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걱정과 우려를 표하는 가는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비중이 15~20% 내외에 달하고 있어 삼성전자주가의 폭락은 곧 한국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주식시장 중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로 한국이 손꼽히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또한, 삼성전자가 한국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위기는 곧 수출비중 감소와 GDP성장률 하락 등으로 이어져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삼성반도체 위기 속에 지난 19일 진행된 故이병철 삼성창업회장의 37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이 삼성반도체 위기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을 끌었지만 별다른 입장표명 없이 그냥 추도식에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37주기를 맞은 故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물산의 뿌리인 삼성상회를 세우고 이후 1953년 설탕사업으로 제일제당,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해 한국경제를 일으킨 주인공, 반도체 산업의 황제로 불렸다. 
이병철 회장은 훗날 반도체가 전자산업을 지배할 것이라고 보고 1982년 반도체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약 1년 만인 1983년 전 세계 3번째로 11월 64K D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삼성의 반도체 개발을 견제한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때문에 삼성은 엄청난 적자를 보게 되었는데 삼성 내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이병철 회장에게 지금이라도 손을 떼야한다고 건의했지만 이병철 회장은 “내 눈엔 돈이 보여”라고 말을 하며 반도체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삼성전자를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지금 이재용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삼성전자를 반드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되살리겠다는 선대 할아버지 회장과 같은 굳센 신념과 결기다. 


늦었지만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오늘 당장이라도 미국으로 건너가 엔비디아의 젠슨 황 회장을 만나 삼성반도체의 경쟁력에 대해 어필해 HBM4 퀄테스트를 통과시켜야 한다. 그리고 대만 TSMC 모리 창 회장을 만나 HBM4 납품에 협업까지 가능하다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이러한 결기에 찬 행보를 보여야만 삼성주가는 회복할 것이고 삼성전자 경영은 ‘잃어버린 5년’을 되찾고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사주 매입, 선언뿐인 혁신 등은 삼성전자 실지(失地)를 되찾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부 "트럼프 상호관세 90일간 유예, 긍정적…미국에 특별대우 요청"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도 당분간은 전세계 국가들과 똑같이 10% 관세를 부과받아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발효됐던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힌 것에 "관세 협상을 지속해 우리 업계 영향을 최대한 줄일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가 넘는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 것에는 우리경제에 풍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미국과 협상 타결까지는 지난한 과정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고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에도 25% 국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만큼 대미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한국에는 25% 관세를 책정했다. 관세는 이날 오전 0시1분부터 발효됐다. 그런데 오후 들어 돌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삼성물산·중부고용노동청, 건설현장 안전 강화 위한 업무협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지난 9일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현장에서 건설현장 안전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을 통해 삼성물산과 중부고용노동청은 ▲드론을 활용한 건설장비 점검 ▲AI 기반 중장비 위험 알림 시스템 등 스마트 안전 기술을 발굴해 건설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경영진이 건설 현장 점검 등 직접 안전 활동을 주도해 안전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고, 회사와 근로자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문화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임금 체불 방지와 근로자 권익 보호에도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 삼성물산은 건설 현장 안전 강화 정책에 발맞춰 건설 현장에 스마트 안전 기술을 적극 도입해 현장 안전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CEO·CSO(최고안전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올해 3개월간 30여회가 넘는 현장점검을 진행하는 등 안전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은 "삼성물산이 선제적으로 스마트 안전 기술을 도입하고 경영진 중심의 안전 활동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고용노동부와 삼성물산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건설 현장 안전문화 확산과 건설업계 전체


문화

더보기
굿즈, 인디게임, 독립출판물까지... ‘캐릭터디자인페어 V.2’ 개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다꾸빌리지가 주최·주관하는 ‘캐릭터디자인페어 V.2’가 오는 9월 20일(토)부터 21일(일)까지 이틀간 수원 메쎄에서 열린다. ‘캐릭터디자인페어’는 캐릭터와 디자인 전문 행사 기업 다꾸빌리지가 기획한 전시회로, 경력이나 인기와 상관없이 모든 창작자가 사랑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일러스트와 캐릭터를 비롯해 공예품, 독립출판물, 인디게임 등 다양한 1차 창작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1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캐릭터디자인페어’에는 개인 작가 및 기업 250팀과 약 6000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다른 행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작품들이 다수 전시됐으며, 첫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신인 작가들의 높은 비중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캐릭터디자인페어 V.2’는 굿즈 판매에 초점을 맞췄던 1회차 행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독립출판물과 인디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1차 창작물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접 진행하는 강연과 더불어 제조, 유통 등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방문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인디 밴드 공연, 중소 애니메이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한덕수 총리는 구국의 결단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청구되고 1월19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까지 되었으나 3월7일 대통령 구속취소 후 석방, 3월24일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5기각, 2각하, 1인용)이 선고되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거의 확실시해 보인다는 것이 보수측(국민의 힘) 관측이었고, 실제로 윤 전 대통령도 거의 기각이 확실시된다고 믿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3월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9일 대표직 사퇴)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4월4일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인용(8대0)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면서 보수(국민의힘)은 폭망했고, 분위기는 완전 ‘이재명 대통령 확실’이라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파면 후 실시된 대통령 적임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압도적 1위를 하며, 보수 후보자 10여명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한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지만 대부분의 중도우익, 보수진영 관계자,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