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고 나온 노란색 넥타이 덕에 (당의장에) 성공했다. 경선과정 속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1주일간 활동하지 못한 악조건에도 불구 당선된데 감사드린다."
거침없이 빠르게 막힘없이 짧은 순간 당선인터뷰에 응한 문희상 열린우리당 신임 당의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다음은 4월2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직후 문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계파분리에 대해 봉합책은.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목소리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개혁과 민생(실용)은 이시대 절대절명의 과제다. 비온뒤 땅이 굳듯 이후 일사분란한 통합체제로 갈 것이다."
경선초기부터 불거진 대세론이 결국 오늘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보는가.
"대세론 그 자체가 가장 어려웠다. 선거전략상 대세론은 역이용 됐다. 모든 후보가 나를 공격하지 않았나. 대세론 자체가 내게는 마이너스 였다. 단지 개혁과 민생 동반성공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당선으로 연결된 것 같다. 든든하고 믿음직한 지도부가 대의원들의 신뢰를 받은 것 같다."
오는 4·30재보궐선거 전망은.
"당의장으로서 상임중앙위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재보궐 선거에 임할 생각이다."
개헌논의에 대해 어떻게 보나.
"개헌논의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가야한다. 지금은 경제 민생안정에 올인할 때다. 개헌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과의 합당 시기는 언제로 보는지.
"성숙한 시기가 와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돼야 하고 대의명분에도 맞아야 하며 무엇보다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는만큼 단시일내에는 불가하다는 생각이다."
개혁과 민생의 동반성공에 의미를 부여한 문 신임 당의장의 당선후 첫 일성은 참여정부의 두가지 성과와 묘하게 맞물렸다. "참여정부는 오늘 당장 문을 닫아도 두가지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 그 첫째는 한국정치사에서 1인 보수체제를 극복했다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끝고 돈 안쓰는 선거를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문 신임의장은 "이제 정치개혁의 마지막 꿈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당원,국민과 가슴으로 대화하고 민생 생활정치의 실현을 위해 당원속으로, 국민속으로 달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