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의원 (한나라당·대구 수성갑)
사경헤매는 대구경제 회생 위해 전력투구
경제총수 등 화려한 경력에 “포철”을 세계정상에 올린 실적 돋보여
여야가 공인하는 굴지의 경제통인 김만제의원의 활동이 부상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김의원이 회장이며 여야 경제통의원으로 구성된 “국회 경제비젼21”주최로 국회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전망과 대책”토론회에서는 “우리의 허약한 경제체질로는 감당할 수 없는 개혁 정책이 남발되고있다”는 우려와 제언이 쏟아졌었는데 각 메스컴에서는 이를 대서특필하여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발제자인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이 “경제가 어려울 때 절실한 긴장감 리더쉽등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난후 있은 김의원의 경험담이 참석자의 관심을 끌었었다.
김의원이 과거 경제기획원 장관 재직시에 국제그룹 해체를 주도하고 그 후 90년 무렵까지 5공 청문회 검찰수사등에 불려 다니면서 겪은 경험담인 것이다. 덧붙여 김의원은 “부실기업문제는 관료들이 「내가 책임지겠다」는 비장한 자세로 밀어붙이지 않으면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주목을 받았다.
김의원의 이러한 소신은 이에 앞선 지난 9월6일 김대중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피력된바 있다. 역대 경제부총리 재경부장관 14명이 청와대에서 모인 자리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김대중대통령이 “경제가 어렵다. 제2위기설이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조언을 부탁했을 때에 김의원은 먼저 “우리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있는 정부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금융기관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성급한 구조조장보다는 거시지표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며 “부실업체는 팔아서 없애야하고 대우도 분할 매각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한 김의원은 힘주어 말했다. ‘담당장관들이 자신이 책임을 지고 앞장 나서야지 뒷짐지는 태도는 절대금물’이라고.
김대통령은 김의원이 말하는 동안 꼼꼼히 메모했으며 그에게 “야당인데도 참석해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포철을 세계제1위 기업으로 육성
김의원의 경력은 이색적이다. 대구고교 졸업후 도미. 미국덴버대 경제학과 졸업후 미주리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았다. 귀국후 서강대 경제학 부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 (KDI)장, 한미은행장을 이어 재무장관에 그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민완을 떨쳤다. 그후 삼성생명보험을 거쳐 이른바 박태준왕국으로 일컬어지는 포항종합제철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태준씨의 씨를 말리라는 YS의 특명을 받았던 것이나 막상 김회장은 94년∼97년의 재임기간에 「만네리즘」에 빠졌던 포철의 구조조정을 과감히 단행하는 한편 생산시설을 증가시켜 당시 세계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능가 명실공히 세계제1의 제철회사로 끌어 올리는 혁혁한 성과를 올려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그 후 14대 총선에 서울강남에 출마했으나 낙선. 16대 총선에 대구 수성구갑에서 출마 자민련의 박철언의원과 겨뤄 많은 화제를 모운 선거전을 치뤘으나 5만4천여표 대 2만2천여표로 낙승했다.
원내에 진입한 김의원의 활동은 역시 전문인 재정금융부 면에서 돋보였으며 아울러 선거구인 대구가 안고 있는 지방경제 문제점 해결에 집중되고 있다.
우방의 부도 사후대책 위해 동분서주
관치금융돌풍이 정국을 덮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금융지주회사」법안을 “금융기관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보다는 대형 부실은행을 낳을 가능성이 높은 법안」이라며 문제의 본질이 부실은행을 하나로 묶는데 있다”고 지적 정부로 하여금 문제점을 보완토록 하는 등 일련의 작업을 전개했다.
또 대구경제침체의 주요원인이 건설과 섬유부문의 침체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 때 마침 터진 “우방”의 부도로 인한 파행을 최소한으로 억제키 위해 대구출신의원들과 함께 지난 8월 30일 진념 재경부장관을 방문 우방에 대한 대책 방향을 논의, 주택보증이 없는 아파트와 우방협력업체의 지원을 위한 대책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또 우방이 법정관리가 될 경우 조속한 관리인 지정 및 채권보전신청을 대구법원에 협조할 것과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에 우방관련 민원창구 개설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벌였다.
김의원은 각종사태에 대책마련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구지역 경제에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질때까지 지속적이고 일관된 관심과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경제통으로서 또 지칠줄 모르는 끈기에 기대하는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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