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차 아셈(ASEM) 회의 개막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 관계구축 다짐
제 3차 아셈(ASEM)회의가 10월 20일 부터 21일 이틀간 서울삼성동 무역센터 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10개국과 구주연합등 총 26개 회원국에서 대표단 천여명과 기자단 등 총 3천 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20일 개회식에 앞서 19일 오전 고위 관리회의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ASEM, 세계화 추세에 발맞춘 국제회의
10월 20일에 시작하는 ASEM(Asia-Europe Meeting)은 한·중·일 및 ASEM 7개국등 아시아 10개국과 구주연합(EU) 회원국이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과 EU집행위원장이 모여 2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아시아-유럽간 정상회의 이다.
아셈회의는 1990년대 미소 양국체제 붕괴이후 아시아, 북미, 유럽등 3개지역을 축으로 경제, 사회등 세계화 추세에 발맞춘 국제회의이다. 공동발전과 번영을 지향하는 점이 다른 국제회의와 공통적이지만 구속력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회의가 아닌 탄력성과 역동성을 가진 열린기구이다.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효율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해 ASEM은 정상회의를 제외한 각료급회의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는해에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서울에서 열리는 아셈(ASEM)은 세번째로 지난 96년 3월 태국의 첫번째 회의에서 아셈(ASEM)을 탄생시켰고 2년 후인 98년 영국의 런던에서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거의 모든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김대중 대통령이 의장인 이번 3차 아셈(ASEM)회의에서는 의장국으로서 금번 서울 정상회의가 아셈의 장래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기본틀을 마련하여 아셈이 본 궤도에 진입하도록하는 의미있는 회의를 준비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분야별 협력내용이 다양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폭넓은 안건이 상정되어있다.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무역원활화 행동계획, 투자촉진 행동계획, 고위기업인 투자촉진단, 범아시아 철도망 구축, 아셈신탁기금, 아시아 유럽중소기업인 회의, 빈부격차등 경제의 세계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의 해소문제, 최근 가격 급등을 보이고 있는 석유등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 방안의 15개 안건과 사회·문화 등 기타분야에서는 아시아 유럽대학교류사업과 환경재해방지, 농업환경기술, 기업기술 전문가 회의등 11개의 안건을 회의한다.
새천년 번영과 안정을 다지는 계기마련
아셈회의는 지난 6차 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한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 관계(Partnership for Prosperity and Stability in the New Millennium)’라는 표어아래 회의가 진행된다. 이것은 아시아-유럽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Partnership;동반자 관계)하고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 및 지역간 균형발전(Prosperity;번영)등 경제적 측면과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상황등 국제 정세의 안정화를 도모(Stability;안정)해 나가고자하는 정치적 측면을 새천년 첫해에 개최한다는 미래 지향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주요 외교목표의 달성기회로 삼고 이 기회를 통해 대북 포용정책등 우리의 외교정책에 대한 아셈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하여 외교정책에 힘을 싣는 한편 회원국간의 무역과 투자등 실질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간다. 또한 국가 위상제고 및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시켜 우리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자간 정상외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가 위상과 신인도를 제고한다. 또한 아시아 유럽간의 협력의 발전에 기여하여 21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3차 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아시아 유럽간 협력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적으로 유럽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희 기자 jhch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