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과거 LG그룹이 구씨와 허씨의 합작이었던데 반해 이씨와 홍씨 ‘쌍두마차’로도 대변된다.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8명의 자녀중 자유당시절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한 고 홍진기 씨 집안과 사돈(이건희 회장의 부인이 홍 씨의 딸 홍라희 씨)을 맺었다. 홍석현 주미대사의 부친인 고 홍진기 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의 인연은 4.19직후 홍 회장이 3.15부정선거와 관련해 옥고를 치르던중 이 회장이 당시 신현확 국무총리(이후 삼성물산 회장 역임)의 소개로 먼저 면회를 가면서 시작됐다. 홍 회장은 1965년 동양방송 전신인 라디오서울을 경영하다 1980년 신군부에 이를 빼앗기면서 오늘의 중앙일보를 일궈냈다. 홍 회장이 삼성그룹에서 직접 경영한 것은 중앙일보 하나밖에 없지만 삼성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는 평가다.
삼성의 언론사업 배경엔 이병철 회장의 비화가 숨어있다. 호암 이병철 회장의 자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60년대초 정계투신을 결심했다. 기업가의 사회적 공헌이 무시되고 오히려 부정축재자,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 환멸을 느낀 이 회장이 결국 정치결심을 꺽고 택한게 지금의 중앙일보로 대변되는 언론사업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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