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의원 (한나라당·경남 진해시·재선)
한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로 날으는 새도 떨어트릴만큼 위세를 떨쳤던 이광재 의원을 16대 국회운영위 국정감사에서 호되게 몰아쳤던 김학송(金鶴松·53) 의원이 경남도당위원장에 연임된데 이어 한나라당의 부동산특위 위원장에 임명되어 화제.
임기1년의 경남도당 위원장직은 합의추대제가 관례였는데 지난 6월9일 김 위원장은 15명의 경남도 출신 의원중 14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만장일치로 연임케 되었으며 24일 창원시 도당의 도당대의원 대회에서 정식으로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한편 부동산특위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정부측 부동산 대책회의가 그동안 시행해온 부동산대책의 실패를 자인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기에 이르자 한나라당측에서 이에 부응 독자적인 부동산대책안을 구상하기 위해 김 의원을 특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대선 5일전에 호화빌라 살 여유있었나
16대 때에 김 의원이 이광재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국회운영위에서 추궁할 때만 해도 메스컴은 별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회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청와대인사 검증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 실장에게 ‘군대에 안 간 이유가 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처음 ‘자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직답을 피했다가 김 의원이 다그치자 ‘1986년 대학교 때에 다쳤다’고 답변했다.
이 문제는 그후 군대를 기피하기 위한 단지로 판명되어 이 의원의 도덕성과 관련 문제화 되었지만 이날 김 의원은 이 실장의 ‘북한군 장성인 오촌아저씨’와 관련한 질문과 이에 앞서 이 실장의 평창동 자택의 구매시기와 내역에 대해 집중질문했다.
김 의원은 이 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보좌관을 16년간 지내며 별다른 직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6억5,000만원 상당의 빌라를 대통령 선거 5일 전인 12월14일에 구매한 사실과 관련 의문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의 나름대로의 변명을 늘어놓자 김 의원은 “이 실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집을 구입할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지. 대통령을 진정으로 당선시키기 위해서 쫓아 다닌다면 과연 이런 집을 살 시간이 있었는지” 또 “이러한 자금문제 등 여러 가지 의혹이 뒤따르고 있다”면서 “시가 6억5,000만원짜리 호화 빌라를 대선 닷새 전에 매입했다는 것에 대해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하여 주목을 받았다.
“인기없는 거품 개혁” 호되게 비판
이 실장의 이와같은 의혹은 당시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추어 일반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였으나 이 실장이 17대의원에 당선된 후 ‘러시아 유전게이트’가 터지면서 메가톤급 폭발로 큰 파문을 일으켰지만 김 의원은 본회의 발언과 국감을 통해 이미 이를 예측했다는 후문이다.
최우수 경남도의원으로 이름을 떨쳤다가 국회에 진출한 김 의원은 ‘대통령의 독단’ ‘총리 조정능력의 부재’ ‘일관성, 신뢰성’ 없는 정책이 경제위기를 자초했다고 원인을 제시하는 한편 정부의 개혁을 ‘준비없는 개혁’ ‘무원칙한 개혁’ ‘인기위주의 거품개혁’이라고 혹평하는 한편 ‘부실공기업의 퇴출’ 등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는 이색적인 활동을 벌여 왔다.
시중금리 보다 높은 중소기업 정책금리를 인하토록하고 마천 지방 산업단지 조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많은 의정업적을 쌓아 금성탕지의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천부적인 친화력과 뛰어난 언변,비리폭로와 규탄등 파사현정의 끈질긴 활동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력 및 경력
마산중·고, 건국대, 진해중소기업협회장, JC경남지구회장, 제4대 경남도의원, 16·17대 국회의원, 예결특위간사, 산자위·운영위, 원내부총무, 경남도당위원장(2회) 건설교통위간사,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부동산특위원장, 가락청년회 중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