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7일 (주)로템 의왕공장을 방문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사진)은 “현대•기아차그룹이 과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의왕공장을 폐쇄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영실패의 책임을 근로자에게 떠넘기는 행위”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국정감사에서 현대•기아차그룹이 로템의 최대주주로 자리매김 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 했는데.
당시 빅딜정책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현대가 대우지분을 통째로 인수한 것은 일종의 특혜라고 봤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로템 의왕공장 직원의 상당수가 대우출신으로 앞으로 전직 대우직원들에 대한 홀대위험이 있어 제기 한 것이다.
당시 현대 측은 의왕공장 이전과 폐쇄계획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 상황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지.
현대는 지금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3년여 동안 로템은 약 1,000억 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500억 원 손해를 봤다고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경영실패 책임을 근로자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는 수주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의왕공장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대 측이 무엇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현대가 해당 부지를 인수할 당시 1,560억 원의 자금이 들어갔는데, 이곳의 평당 가격은 500만원에 달한다. 부지가 7만8,000여 평으로 최소 4,000억 원 가량의 이익을 챙기게 될 것이다. 과연 이것이 회사를 위해 일한 종업원에 대한 대가인가.
그러나, 의왕시는 이 곳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그렇다. 하지만, 공장이 폐쇄된 이후 황무지가 될 경우 아파트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일각에서 판교 물류창고와 같이 운영한다는 얘기가 있기는 하지만, 물류든 아파트든 현대 측은 막대한 이익을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