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읊조리며 차분하게 정리하는 송년무대
유익종의 12월1일 시작으로 안치환, 양희은의 콘서트 연달아
낮은 울림으로 깊이있는 호소를 하는 가수들의 콘서트 소식이 풍성하다. 12월, 저물어 가는 한 해에 아쉬워할때 유익종, 안치환, 양희은이
연달아 다가오는 새해에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12월 1일이 시작됨과 동시에 열리는 유익종의 겨울 콘서트는 ‘12월의 연가’. 3일까지 정동A&C에서 열리는 이번공연은 주옥같은
명곡으로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사랑을 받아온 그가 들려주는 메세지는 사랑을 주문하는 것이 아닌 고요히 사랑을 읊조리기에 귀기울여 진다. 그룹
‘해바라기’시절부터 한국 포크계의 맥을 이어온 그의 이번무대에서는 그동안 매니아들에게 사랑받아온 ‘모두가 사랑이예요’,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사랑은 외로움이니’ 등으로 꾸며진다. 지난 5월 공연 때에도 수많은 중년팬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확인한 그가 “노래란 할 수록
어렵다”는 그의 수줍은 음성이 더욱 궁금해진다.
‘안치환과 자유’가 벌이는 자유를 향한 정열의 함성이 시작된다. 8일부터 10일까지 성균관 대학교 새천년 홀에서 열리는 ‘눈내리는 캠퍼스’에서
그는 동시대의 영광을 기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포크로 꾸며지는 1부에서는 ‘눈 내리는 캠퍼스에서’라는 주제로 ‘그곳으로’, ‘솔아솔아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우리가 어느 별에서’, ‘소금인형’, ‘내가 만일’ 등과 7집에 수록할 곡등을 선보인다. 2부의 무대는
‘진정한 자유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국악으로 선보인다. 락으로 마련된 3부에서는 ‘당당한 평화의 외침’의 장을 마련한다. 김남주 시인 헌정앨범
6.5집에 수록된 ‘자유’와 ‘희망이 있다’또 폭넓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안치환은 진정한 자유를 꿈꾼다.
아줌마들의 연인 양희은의 2000년들어 처음 마련한 무대가 12월에 열려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크다. 때문에 ‘겨울동창회’의 자리로 마련한
이번 모임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보다 가깝게 소식을 전한다. 라디오 MC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양희은이
2000년 마지막달의 12일부터 마지막날까지 펼치는 이번무대는 한국 포크계의 리더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가 30년전 청바지차림으로 ‘아침이슬’로
데뷔한 이후 ‘네꿈을 펼쳐라’, ‘가을편지’, ‘백구’, ‘하얀목련’, ‘한계령’,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들려주며 우리곁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담담하게 부른다. 그가 들려주는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을 들으며 친구들과 소탈한 자리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조정희 기자 jhch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