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다양
다양한 할인율…공연을 통해 추운겨울 동심 자라나는 계기 마련
12월 중순 20일을 전후해 아이들의 겨울 방학이 시작된다. 이번 겨울방학기간에는 어느때보다도 공연내용이 많아 방에서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에 아이들에게 감성이 무럭무럭 자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겨울방학 공연축제’를 벌인다. 12월 중순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획한 이번공연에서는 ‘놀보, 도깨비 만나다’와 ‘호두까기 인형’, 모짜르트의 ‘마술피리’, 그리고 가제노꼬 큐슈극단 초청연극인 ‘얘들아
놀자’가 준비되어있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12월 13일 부터 25일까지 선보이는 “놀보, 도깨비 만나다”에서는 놀보와 도깨비가 만나 재미나는 이야기와
전통놀이로 흥겨운 놀이의 장을 펼친다. 이 공연에서는 갖가지 표정의 봉산탈을 만드는 시간을 마련하고 북, 장구, 꽹과리 등이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어 온 가족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해마다 12월이면 볼 수 있는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 선다. 12월 16일 부터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공연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볼쇼이 발레’의 완벽한 소화를 위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안무가 ‘유리 그로가로비치’가 직접 내한했다.
20세기 발레영웅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유리 그로가로비치가 직접 지도하여 화려한 테크닉의 고난도의 춤은 즐거움과 예술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2000년도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주인공 마리가 사탕 요정과 눈의 여왕을 그대로 연기하고 1막에 등장하는 호두까기 인형을 사람이 직접
연기한다. 또한 인도춤과 프랑스춤 등에서 선보이는 고난도의 동작들을 소화하기 위해 여자주인공인 마리를 성인 무용수가 연기 하고 사내아이역은
몸집이 작은 여성 무용수에게 맡기는 등 기술적으로 복잡한 춤을 가능하게 했다.
온 가족을 위한 공연물로 또 하나 기획한 모짜르트의 “마술피리”는 예술의 전당 토월전당에서 내년 1월 20일 부터 공연된다. 서양음악사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가로 호평받는 모짜르트의 음악을 오페라 를 통해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 마련된다.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동화 ‘마적’의 ‘파미나’공주를
구하기 위해 마술피리를 갖고 여행을 떠나는 파미노와 파파게노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모험심을 기르는데 안성맞춤이다. 성악가와
뮤지컬배우 남경읍, 조승룡, 이미라등 이 출연해 일반인에게 더욱 친숙한 오페라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얘들아 놀자”를 공연하는 일본의 가제노꼬 큐슈극단은 일본의 대표적인 아동연극 전문단체로 내년 2월 17일 부터 무대를 마련한다. 이미
지난 96년과 98년 ‘놀이는 즐겁다’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바 있는 이 극단은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 공연형태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얘들아 놀자”를 통해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의 문화를 보고 참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술의 전당 측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5세이상 어린이부터 초등학생에게는 5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또한 17일,
23일, 24일에 녹음 반주로 마련되는 낮 공연은 30%의 할인을 하며 장애인 50%, 단체 20%등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율을 마련한다.
조정희 기자 jhch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