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일본인이 되라면 차라리 죽겠다!’에서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모습담아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재일한국인 무돈(舞豚)의 일본인 이야기 ‘일본인이 되라면 차라리 죽겠다!’가 출간되었다. 시리코퍼레이션에서
펴낸 이 책은 21세기 인간형인 세계시민의 시각을 표방하는 지은이 무돈이 발벗고 나선 일본의 적나라한 이야기다. ‘일본인이 되라면 차라리 죽겠다’에서는
무돈이 일본의 진실을 533쪽에 걸쳐 사진과 함께 수록하여 독자들의 빠른 이해를 돕고 있다.
‘세뇌’와 ‘섹스’의 나라
무돈이 제공한 일본의 이색적인 정보는 예의바르고 깨끗하며 단결력있는 일본인들의 감춰진 얘기를 볼 수 있는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일본의 제일 많은 도둑 중의 하나가 팬티도둑이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한 곳이 일본이다. 또한 일본의 새로운 섹스산업의 하나인
‘데리바리헬스’서비스는 시 도 구청에서 허가를 받고 있는 정식업소로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며 영업이 이루어지는 장소또한 특이해서 비교적 일본문화의
전파가 빨리 이뤄지는 우리나라산업에 하나가 더 첨가돼 빠른속도로 오염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본 남자들이 살아있는 일본 여자와의 성관계를 두려워해
가격이 75만엔에 달하는 섹스용여자인형을 상대로 한다는 것도 일본남성의 특성이다. ‘시발이’라는 SM(Sadism & Masochism)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섹스 산업에서 일본성인의 반 이상이 이러한 취미를 가졌고 사회적으로 저명한 의사가 섹스에 병적으로 집착한다든가 하는 것은 외국인은
결코 알 수 없는 일본의 억눌려진 현주소다.
이 책에서 보이는 ‘일본인의 눈물/ 자살의 천국/ 스모(일본씨름)/Host Club/세뇌사회/동경의 밤이 위험하다 / 일본의 아버지/두살짜리
어린이의 살인사건/ 기업풍토 /TV방송국의 내막’ 등을 통해 엽기적인 일본사회를 대하게 된다.
쓸데없는 무시와 경멸은 사절
이 책의 저자 무돈은 21세기 인간형인 세계시민의 시각으로 ‘일본인이 되라면 차라리 죽겠다’를 집필했다고 한다. 세계인의 아량과 박애정신으로
저술했다고 하나 그의 책 면면에서는 그는 일본을 향해 철퇴를 휘두른 흔적이 있다. 일본을 ‘노련한 사기 집단’이라고 칭하면서 한국관료들에게
일본에 대한 연구를 철처히 할 것을 권한다. 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은 ‘돈도 없고, 힘도 없고, 입만 살아있고, 순둥이고, 잔머리만 굴리는’
사람들로 인식되어 일본인들에게 쓸데없이 무시당하고 경멸당하고 증오당하는 현실을 독자들에게 자각시킨다.
조정희 기자 jhch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