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재선거를 준비하는 한나라당이 술렁인다. 4·30재보궐선거 행운의 여신은 10월 재보선에서도 한나라당에 승리의 미소를 던질 것인가. 이번에도 또 '박풍'은 살아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 역시 팽배해 있다.
한나라당은 경기부천원미갑에 3선의 부천시의원 출신 임해규(45)후보를 확정했다. 부천원미갑 이양원 지구당위원장과 당 부대변인 출신의 정수천씨가 공천신청을 함께 냈지만 지난 17대 총선후보였던 임씨에게 다시 한번 재도전의 기회를 준 이유는 당 나름대로 승산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것.
당 기조국 관계자는 “이번 10.26재선거는 역대 재보궐선거상 유례없는 공천신청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광주지역에서 14대1의 공천경쟁에 이어 대구동을에서는 15대1의 공천경쟁을 보인건 지난 4.30선거당시 평균 5대1의 경쟁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정진섭 경기도지사 정책특보가 일단 공천확정자로 결정된 경기광주에서는 홍사덕 전원내총무 이자 경기도당 정치발전위원을 비롯해 정진섭 경기도지사 정책특보, 김용균 당사무부총장, 김을동 사단법인 백야 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 회장, 박정민 당 광주지구당 고문, 은진수 변호사, 이건희 경기도의회 의원, 임희수 당 중앙위 외교통상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공천을 경쟁을 벌였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대구동을 에서는 아예 후보자를 내지 말았으면 한다’는 사견까지 피력했던 강재섭 대표의 의견과 무관하게 대구동을에서 역시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접수는 15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성황을 이뤘다. 곽창규 여의도 연구소 정책연구실장, 김성완 당 부대변인 등 15명이 등록을 마치 대구동을 최종공천자는 10월초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공천경쟁보다 결격사유 없는 후보로” 맞선다
재선거에 관한 한 열린우리당은 할 말이 없다. 이미 지난 4.30재선거에서 혹독한 패배를 맛봤고 이번 재선거역시 한나라당에 줄을 잇는 공천후보자들을 보면서 아연실색할 뿐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공천경쟁보다는 결격사유 없는 성실한 후보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 성남중원의 신상진 의원이 보궐선거 당선 몇개월여만에 또다시 9.29대법원 확정판결앞에 서있는 상황을 쫓지는 않겠다는 것.
열린우리당 김기석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경기도 부천 원미갑에 당은 참여정부 선대본부장 출신의 거물급 이상수 전 의원을 공천확정했다. 한나라당 임해규씨와 비교 인물 대 조직 대결이 점쳐진다는 분석이다.
경기광주의 경우에도 열린우리당은 공천경쟁없이 이종상 전 상임의장 정책특보를 확정발표했다. 이씨는 고려대 출신으로 청와대 정책기획국장과 공보국장, 열린우리당 상임의장 정책특보 등을 거쳤으며 지난 17대 총선때 이 지역에서 출마했다.
열린우리당은 대구동을의 경우 9.29대법원 판결에 따라 공석이 될 세곳의 선거구와 함께 신청자 접수를 할 방침이다.
민주당 경기광주 ‘이번에 바꿔봅시다’
대구동을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인 민주당은 경기광주에서 이상윤(58)현 당조직위원장과 안호성(51)경인종합건설대표가 공천신청을 마쳤다. 부천원미갑의 경우 안동선(70)전 의원과 조영익(38)변호사가 접수를 마쳤으나 결과는 예상했던 이상윤씨와 조영익 변호사로 모아졌다.
광주토박이 출신의 이상윤씨는 지난 17대총선당시 수도권에서 드물게 11%대 지지를 받아 주목된 바 있어 민주당내에선 행정학박사 출신의 이씨가 1만여표때 고정지지자와 호남유권자 다수주거지라는 장점을 살려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 씨 역시 “광주에서 더이상 (한나라당출신의)불미스런 시장이나 의원은 나와서는 안된다”며 “이제는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지역주민들 사이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연정불발탄 이후 다시 맞은 재선거. ‘재보궐선거는 무조건 한나라당 승’을 점치며 최고 15대1의 공천경쟁을 벌인 지방선거 D-day 1달여 앞에서 정작 더 혼미스럴 내년 지방선거 걱정이 엄습하는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