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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년법문> 원불교 경산종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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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존중하고 이웃과 함께 잘 살아야 한다"

[신년법문 전문]

상생과 평화의 길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 교도와 전 국민, 온 인류에게 법신불 사은의 은혜와 광명이 늘 함께하여 행복과 평화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재가출가 교도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성업봉찬과 교화대불공으로 결복기 교단의 기반을 탄탄히 하고, 세계주세교단으로 우뚝 서기 위해 ‘원불교100년성업’에 온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일찍이 우리나라의 국운을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魚變成龍〕”고 하시면서, “장차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된다”고 전망하신 바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경제위기와 남북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되어 가는 조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북간의 긴장과 무력충돌로 인하여 갈등을 빚어왔으며,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지역·계층·이념·세대·남녀·노사간에 불화와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극과 불신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상생과 평화공존의 관계로 바꿀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러한 과제에 대한 처방으로써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강자와 약자가 상생상화(相生相和)하여 참 문명세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강자·약자의 진화상 요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모두가 정신·육신·물질적으로 세상을 은혜롭게 하는 강자가 되고 서로 진급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음 세 가지로 살아가기를 염원합니다.

첫째, 강자는 도덕성을 갖춘 강자가 되어야 합니다.

강자가 영원한 강자가 되려면 지금의 강(强)이 있도록 한 근본적인 은혜를 발견하고 실력을 쌓아가며 결실을 나누고 변화에 대응하는 요건을 반드시 지녀야 합니다. 만일 강자가 근본적인 은혜를 무시하고 실력양성을 소홀히 하며 강자의 힘을 남용하여 약자를 보호하는 데 인색하거나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지 못한다면 결국 약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강자가 되려면 스스로 욕심을 제어하고 약자를 강자로 인도하려는 자비심과 도덕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둘째, 약자는 진급하는 약자가 되어야 합니다.

약자가 아무 생각 없이 강자와 대항만 해서는 강자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약자로서 겪는 고통을 벗어나려면 자포자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약자는 땀 흘린 만큼 열매를 거두게 한다는 인과보응의 진리를 굳게 믿고 강자의 장점과 요건을 배우고 실천하여 강자가 될 때까지 꾸준히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강자로 진급하는 그날까지 선진자(先進者)를 본받는 한편,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와 정성을 놓지 않고, 또한 상생의 은혜로운 관계를 유지한다면 결국 강자의 반열에 올라설 것입니다.

셋째, 강자와 약자가 서로 상생해야 평화가 실현됩니다.

지금 세상은 지나치게 경쟁만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부도덕한 강자와 부당하게 억압받는 약자가 생겨나면서 불신과 증오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강자와 약자가 서로 도움이 되고 은혜가 되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해 가야 합니다. 현시대의 강자에게는 소외되거나 억울한 약자가 없는지 살피는 배려와 아량이 필요하고 지금의 약자에게는 강자를 선도자 삼아 강자의 장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강자와 약자의 관계는 늘 변화합니다. 그 변화를 주도하는 인과의 이치를 믿고 깨달아서 강자는 영원히 넉넉함을 누릴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야 하며 약자는 부족함을 채우고 극복하여 강자로 진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지도자들은 강자나 약자가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로운 관계임을 자각하여 서로에게 감사하고 은혜롭게 여기도록 선도해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강자와 약자가 서로 도움이 되고 바탕이 되는 상생과 평화의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원기 96년 새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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