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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년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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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문화 강국을 향하여…

밤중에 반가운 손님처럼 함박눈이 내리더니 나무 가지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 보기에도 탐스러운 눈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입니다.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 겨울나무들은 눈 속에서도 새싹을 틔우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실로 지난 2010년은 높낮이가 큰 파도처럼 호재와 악재를 반복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해외원정 최초 16강 달성, 김연아 선수의 한국인 최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부문 금메달 획득, G20서울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가 기쁨을 가져다주었다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은 남북의 긴장 국면을 더욱 고조시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물결은 또 다른 물결을 밀어 올려 새로운 물결을 낳습니다. 이제 경인년이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면서 신묘년의 새로운 해가 검푸른 파고를 헤치며 솟아올랐습니다. 올해는 초록의 풀밭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토끼처럼 풍요와 평화의 물결이 흐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바쁘게 뛰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작년에 대한민국은 G20서울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선진국의 위상을 정립하였고, 올해는 그에 걸맞은 문화강국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국격은 문화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불과 반세기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경제강국으로 올라섰지만, 진정한 선진국의 면모를 갖추려면 반만년 역사에 빛나는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 문화강국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흙속에 묻힌 진주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누군가 눈 밝은 사람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것을 갈고 닦아 아름다운 빛을 발휘하게 될 때 진주는 비로소 진정한 보석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반만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세계적인 문화로 재탄생시키는 데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류열풍이 대한민국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이제는 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문화 콘텐츠들이 개발되어 세계인의 가슴에 진실한 감동을 심어주어야 할 때입니다.

수류화개(水流花開), 즉 ‘물이 흐르니 꽃이 핀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흐르기 시작한 한류열풍은 화려한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의 꽃향기를 실어 나르는 바람의 역할을 맡겠습니다. 담금질로 더욱 단단한 쇠를 벼리는 장인정신을 갖고 열심히 문화의 아궁이에 풀무질을 하여 열정의 불꽃을 피워낼 생각입니다.

눈 속에서도 열정에 못 이겨 피어나는 매화처럼 신묘년 새해가 문화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이라고 노래한 공초 오상순 시인의 시구처럼, 한류의 흐름 위에 대한민국 문화의 꽃이 보금자리 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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