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차량전화 서비스 개시 11년 만인 1995년 1월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1998년 5월 500만명 1999년 12월 1천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9월 말 현재 1천9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가입자 2천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가입자 증가는 1997년 10월 PCS 3사 상용서비스에 따른 치열한 경쟁구도, TTL을 필두로 연령과 성별에 따른 서비스 세분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은 지난 1996년 이후 연평균 1조5천억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세계최초 기록을 연이어 갱신한 네트워크 품질의 경쟁력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시징 및 커뮤니티형 상품에 기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올 말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매출기반을 강화하고 △무선인터넷 매출의 상승 트랜드 유지 △위성DMB, WCDMA 등 신성장 사업기반 확보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가입자의 유치경쟁보다는 고객가치를 제고하는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인한 우량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동성과 편리성을 중요시하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요금제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무선 음성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고기능 단말기의 보급 확대와 함께 모바일 싸이월드 및 모바일 IM(Instant Messanger), 멜론 등 유무선 통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위성DMB, 3D게임폰, MP3폰 등 컨버전스형 단말기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영화 뮤직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컬러메일, 모바일 싸이월드 등의 메시징 및 커뮤니티형 상품이 한 단계 개선돼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영화시장에서는 ‘씨즐’이라는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뮤직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말 새롭게 선보인 ‘멜론’을 통해 PC MP3폰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상호 호환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뿐 만 아니라 기술력을 보유한 CP의 자생력을 배양하기 위해 ‘3D게임 공모전’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와이브로, 디지털홈, BcN, 텔레메틱스 등의 시범사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존 Biz와의 시너지 제고를 통한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방향으로 사업추진 방식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해외 네트웍 운영사업도 병행
SK텔레콤의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이통시장 전체의 파이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CDMA 운용 능력 및 무선인터넷 기술의 수출을 통해 관련 중소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계획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지역의 시장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투자를 집행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으며 일회적이고 규모가 작은 Application Service수출만으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통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으므로 해외에서의 네트웍 운영 사업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또 아시아와 선진국 등 지역적 균형을 이룬 포토폴리오를 추구하고 유력한 사업 파트너와 함께 Win-Win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사업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무선인터넷 및 마케팅 역량 등 국내에서 검증 받은 기존의 R&C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검증된 지역 및 사업에 투자하면서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안정적인 컨버런스 구조를 위해 메이저 지분의 확보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은 지난 1월 말 미국의 3대 ISP 사업자인 EarthLink사와 현지 MVNO(Mobile Vietual Network Operator: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 사업을 진행키로 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중국의 신장텐디텔레콤, 다탕텔레콤과 공동으로 단말기 제조 사업을 위한 JV를 설립해, 글로벌 분야에서도 중장기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사업의 본격적 런칭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2003년 7월부터 베트남에서 에스폰(S-Fone)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4년 2월에는 중국 제2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중국 최초의 해외합작 통신서비스업체인 ‘유니에스케이(UNISK)'를 설립하고 중국 무선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New Biz Model 발굴에 우선적 추진
SK텔레콤은 음성통화 가입자 시장의 성장둔화에 맞서 컨버전스&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제2의 도약을 이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위성DMB, 디지털 홈 네트워크, 휴대인터넷 사업 등을 활용, 통신과 금융융합 영역에서 은행권과의 제휴를 비롯해 타 통신사업자 및 관련 사업자와의 Win-Win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홍보1팀장 이항수 상무는 “지난해까지 번호이동 시차제로 인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이었으나 올초부터 번호이동 양방향제가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돼 오히려 시장에 안정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의 가입자수가 2천만명에 달하고 있고 음성통화에 의한 수익구조에 대한 한계점에 다다른 만 큼 새로운 콘텐츠 등을 개발한 영업구조에 변화를 줘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이를 위해 기존사업에서의 경쟁우위 유지, 해외사업을 통한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성공적 추진,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신규사업 개발 등의 3가지 추진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지난 5월 자회사인 TU미디어를 통해 상용화 예정인 위성DMB의 성공적인 런칭과 함께 지난해 11월 런칭한 음악서비스 ‘멜론’ 등 기타 멀티미디어 영역으로의 사업확대 등을 통해 기존 Biz의 가치 창출을 강화할 수 있는 New Biz Model의 발굴 및 사업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