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전남 고흥의 거금도 적대봉-오천제 저수지 일대에 멸종위기 1,2급 조류가 번식지로 관찰되면서 이일대를 ‘거금도 적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7일 지정․고시했다.
환경부가 지정,고시한 지정범위는 거금도에서 가장 높은 적대봉(593m)과 그 남동쪽으로 뻗은 능선의 안쪽으로 이 지역의 집수구역이자 상수원보호구역인 오천제 유역과 연결되는 산림지역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생태계 조사(‘08.1∼12) 결과 이 지역은 육상식물 365종, 포유류 3종, 조류 42종, 양서․파충류 5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25종, 육상곤충 248종, 어류 3종 등 약 691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I급 참수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구렁이와 Ⅱ급 말똥가리, 팔색조, 삼광조가 관찰된 것으로 팔색조와 삼광조는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의 보전상태가 양호한 숲에서만 번식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다.
또한 참식나무, 센달나무, 동백나무, 멀꿀 등 17종의 상록활엽수가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자생상태로는 보기 힘든 비자나무의 학술적 가치와 적대봉의 좌우 능선을 따라 길게 분포된 소사나무군락지의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이 지역은 육상생태계를 기본으로 하는 산림지역이면서 오천천과 오천제 주변의 습생생태계, 주변 해안의 해양생태계가 공존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번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에 따라 환경부는 별도의 보전대책을 마련하여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필요한 토지 등을 매수해 나가고, 우수한 자연자원을 핵심자원으로 하고, 주변에 조성되는 “생태숲”, “자연휴양림” 등을 연계자원으로 하는 생태관광을 활성화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경관가치가 높은 산림, 하천, 해안사구 등을 보전지역으로 신규 지정함으로써 우수 자연자원을 지속적으로 보전함과 동시에, 이를 지역발전과 연계함으로써 자연자원의 가치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적대봉 일원의 지정으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관리되는 지역은 전국적으로 총 39개소로서 면적은 약 398.14㎢가 됐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2급 조류인 팔색조가 거금도 적대봉-오천제 저수지 일대에 번식지로 확인되면서 ‘거금도 적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7일 지정․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