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용산구 쪽방밀집지역인 동자동에 설치한 무료헬스장 ‘푸른나눔터’가 쪽방 주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휴식, 소통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구 동자동 1천여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설치한 무료헬스장 ‘푸른나눔터’가 개장 두 달 만에 하루 평균 50여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쪽방주민 전용 무료 헬스장을 설치하게 된 배경은 지난 해 4월 있었던 쪽방촌 주민 유병률 조사를 통해서다.
서울시가 용산지역 쪽방촌 주민 230여명을 대상으로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고혈압 89명(39%), 당뇨 33명(14%),심장질환 19명(8%)등 절반 이상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은 약복용,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하지만 하루 벌어먹기도 힘든 쪽방촌 주민들에겐 헬스장은 고사하고 인근 복지관의 체육시설 이용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서울시가 마련한 푸른나눔터는 쪽방촌 주민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또, 쪽방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헬스장 운영과 함께 동자동 쪽방촌의 유일한 북카페 시설도 갖춰 주민 휴식공간으로 상시 제공하고 있다.
푸른나눔터엔 작은 주방시설도 마련돼 있어 봉사자들이 이곳에서 밑반찬을 만들어 주변 쪽방촌에 배달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쪽방 상담소와 연계해 의료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확대해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쪽방촌 환경개선 및 자활지원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생활편의시설(헬스장, 휴게실, 북카페, 공동작업장 등) 운영을 적극 지원, 쪽방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