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산 김치의 절대 다수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나 그 하청업체에 의해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이하 식약청)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출되는 중국김치의 대부분이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煙臺) 등 산둥(山東)과 랴오닝(遼寧)성 해안에 분포한 한국인 소유의 김치공장 또는 이들로부터 하청을 받은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 지는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대분분은 “중국지역에서 현지인을 관리자로로 두고 조선족 주부들을 김치 기술자로 고용하는 등 값싼 중국 노동력을 활용해 김치를 만든 뒤 주로 한국으로 수출한다”는 것.
중국 수출용 김치는 ㎏당 제조단가가 내수용의 3분의1 수준인 4위안(약 520원)에 불과해 제조공정에서 위생상 안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식약청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식약청은 중국김치에서 발견된 기생충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국에 수출된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것은 배추나 무의 밑거름으로 인분을 사용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밑거름으로 인분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철저한 세척과정을 거치면 별 문제가 없지만 물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척이 제대로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 이러한 점 때문에 기생충알이 발견 되었다”는 것.
이에대해 주중 한국대사관은 “수출용 김치공장의 태반이 영세한 업체들이어서 제조공정이 위생적이지 못한데다 벌크화물로 수출 운송이 이뤄지기 때문에 운송과정에서도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거름으로 사용하는 인분을 통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경로로 유입됐을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을 중심으로 한 내륙의 대도시 인근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김치공장이 있지만 이들 공장에서 만든 김치는 소량 포장돼 내수용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