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도 배꼽잡는 ‘귀신사냥’
귀신하고 달밤에 춤춰… 두려움속 애정으로 다가가
안중선 지음
신국판/360쪽/전2권/각권 9,000원
귀신은 사람에게 두렵기만한 존재일까. 시사미디어에서 출판된 안중선의 ‘귀신사냥’에 그 해답이 있다. 상, 하권으로 나뉘어진 이 책에서는
귀신열전과 기인이야기를 통해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귀신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천기누설 카운셀링과 개운명부(開運命簿)의 세계를 통해 액운을
피하고 운명을 개척하는 지혜를 알려준다. 이 책에는 기공을 통해 건강관리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귀신아 놀자
해마다 여름이 되면 오락프로그램에서는 귀신을 소재로한 코너를 선보인다.
매번 같은 시기 동서양의 귀신을 번갈아 가며 화면으로 나마 간접체험을 하면서도 대부분 같은 반응을 보인다. 손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거나
귀가 떨어지게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귀신들이 사람들에게 다가왔다가 그만 놀라서 달아날 지경이다.
이에 대해 ‘귀신사냥’의 지은이 안중선은 이 책을 통해 귀신에게 다가갈 것을 권유한다.
옥천 간호사 귀신의 원한을 풀어준 사연, 대전 어덕집 남자귀신과 장기를 두며 친분을 맺고 답답해 귀신과 한밤중 인사동에서 맥주를 마시며
회한에 쌓인 귀신을 위로한 믿지 못할 일화가 흥미롭게 소개된다.
이 책의 지은이 안중선이 보름달이 덩실 뜬 주인 없는 주막에서 짧은 치마의 통통한 아가씨와 연못속에서 트위스트를 추는 장면을 일반인은
상상도 못하리라.
특히 루마니아 흡혈귀는 코믹하기 그지없다. 어느날 관광객이 드라큐라에게 목을 깨물리자 놀라서 주먹으로 한 대 치고 도망갔다. 드라큐라는
지팡이를 짚고 계속 따라간다. 드라큐라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사람을 목을 가리키며 말하더란다. “내 틀니, 틀니!”
귀신 덕 보며 사는 행운아
귀신은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귀신사냥’의 지은이 안중선은 귀신을 ‘이용’한 경험담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데이트 도중 “관뚜껑이 삐그덕삐그덕 열리고 있네. 으악,
남자 쌍동이 귀신이 나타났어. 막 욕을 하는데”하며 놀란 목소리로 말하면 십중팔구 필자를 힘껏 끌어안는다고 한다. 아무리 자존심이 센 여자라도
거의 덮치는 수준이다. 와들와들 떠는 상대의 심장 박동소리에 느낀 황홀한 심경을 느끼는 지은이는 귀신덕을 톡톡히 본 사람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시사미디어의 ‘귀신사냥’에는 지은이가 귀신들과 대화하며 보여준 신통력으로 일상의 사람들을 곤경에서 구한 일화도 여럿보인다. 위도 참사를
피한 손박사나 기생 원혼을 박카스병 속에 가둬 딸의 운명을 바꾼 김여인, 조상묘 주위에 자란 옻나무를 제거하여 딸의 목숨을 구한 최여인
등이 지은이 안중선에게서 기치료를 받고 액운을 피한 수혜자들이다.
그동안 지은이 안중선은 ‘천기누설 야화’, ‘당신의 운명 이렇게 바꾸어라’, ‘천기누설의 신탁’등으로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안중선이 밝히는 ‘귀신사냥’의 세계는 인터넷(www.totalozstar.com)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미 ‘천기누설의 신탁’에서 세계귀신답사여행을 두루한 그는 “희망은 수천가지의 다른언어와 풍습들로 이어진 나라들과 인간들의 똑같은 염원”이라는
그의 결론이다. 그는 행복의 조건을 평화로운 상태에서 잔병없이 건강하게 살고 의식주가 풍족한 생활을 꼽는다. 다음으로 인류의 공통된 희망사항은
“내세로의 귀결”이라고 말한 그가 지옥보다는 천국을, 육욕 이전의 순수한 영혼 사상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귀신사냥’에서 그 정답을 말하고
있다.
조정희 기자 jhch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