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경제

43조 재산가 워렌 버핏의 집

URL복사

52년 전 구입한 3천만원 집에 살며 검소한 생활

“내 인생에서 두 가지 가장 잘한 투자는 ‘결혼반지’들이었다. 세 번째로 잘한 투자는 집을 산 것이다.”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달 27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의 한 대목이다.
그는 두 아내에게 청혼하기 위해 산 반지들을 자신이 가장 잘한 투자 1, 2순위로 꼽았다. 그는 첫 아내인 수전 톰슨과 2004년 사별한 뒤 애스트리드 멍크스 씨와 재혼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나와 내 가족은 3만1,500달러를 주고 산 집에 52년 세월의, 아니 앞으로도 더해질 놀라운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집을 산 건 내 인생에서 세 번째로 잘한 투자였다”고 말했다.

금리 낮고 집값 싼 지금이 집 투자 적기
‘투자의 귀재’인 그가 선택한 세 번째로 잘한 투자라고 꼽는 그의 집은 어떤 집일까. 특히 부동산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귀가 솔깃할 대목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갑부가 사는 집이니 더욱 그렇다. 포브스가 추산한 그의 재산은 약 520억 달러(약 48조원) 정도.
수영장과 골프장이 달린 호화로운 대저택을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그 소박함과 검소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워렌버핏의 집은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이 집을 52년 전 우리돈 3,000만원 정도에 구입해서 두 번째 부인과 지금까지 살고 있다.
워렌 버핏의 집은 170평 남짓으로 대체적으로 평범한 주택이다. 철골과 목조로 지어진 방 5개짜리의 2층 건물로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의 집이다. 집 외관은 회색의 벽토로 되어 있고 재벌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소박하다. 굳이 고급시설을 찾아본다면 조그마한 핸드볼 코트 정도.
부호들의 집에서 볼 수 있는 철조망이나 담벼락도 없고, CCTV도 없다. 어른 허리 높이의 나무 울타리가 집과 바깥의 경계를 구분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보안은 철저하다고. 지난 2007년 모의권총을 가진 침입자가 세계 갑부의 집을 털려고 했지만 곧바로 저지당해 뉴스가 되기도 했다.
워렌 버핏은 이곳에서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 10분 거리에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 본사 건물로 매일 출근을 한다. 2008년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는 워렌 버핏의 주택이 세계 갑부 집 중 가장 좋은 집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언젠가 버핏은 한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10년간 소유해서 맘이 편치 않을 물건이라면 단 10분도 소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자신의 투자 철학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사기도 전에 팔 생각을  먼저하고 옮겨 다니기, 말 갈아타기를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주는 버핏의 경고일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현장 중심 복지정책’비전 밝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4월 29일(화) 오후 1시, 서울특별시의회 본관(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5)에서 여성신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30여 년간 지역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해 온 시민 중심 복지정책에 대한 소신과 비전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삶의 궤적과 정치철학, 주요 입법·정책 활동을 진솔하게 공유하였다. 김 위원장은 “30년간 현장에서 느껴온 문제들을 제도와 정책으로 풀고 싶었다”며 정치 입문 배경을 설명하고, 새마을부녀회 활동에서 시작된 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여성, 아동, 청년, 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정책을 실현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다자녀 가족 지원 확대 조례 개정 ▲영아돌봄수당 및 이용권 지급 확대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확대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대비 보험금 지원 제도 등을 통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복지를 구현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 위원장은 올해 3월 ‘제1회 복지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다문화가정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사랑의 뜨개질’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