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허창수號, 닻 올렸다

URL복사

10대그룹 오너들 손사래 친 자리 GS 허창수 회장 짊어져

“국민과 경제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뛸 수 있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전경련이 앞장서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기적의 50년을 넘어 희망의 100년으로 가는 길을 열겠습니다.”
지난 2월24일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GS 허창수 회장(63세)은 전경련의 나아갈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리고 전경련은 이제 ‘허창수’라는 닻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이제 배는 항구를 떠났고 어떤 거친 파도와 날씨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허창수’ 선장의 결정에 따를 뿐이다.
허창수 회장은 7개월간 주인을 찾지 못해 공석으로 남겨뒀던 전경련 회장직에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허 회장이 기로에 선 전경련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했고 안팎의 기대가 크다. 

지난해 7월 조석래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7개월간 회장직이 공석으로 남겨진 채 전경련은 선장 없는 항해를 해왔다. 삼성 이건희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잇따라 회장직을 거절해 회장 공백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직을 재계 총수들이 아무도 맡지 않겠다고 기피하면서 전경련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도 나왔다.
사실 허 회장도 그동안 회장직을 강하게 고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회장단의 설득과 전경련 측의 간곡한 부탁으로 최종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미력이나마 봉사하는 마음에서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데는 그가 포용력이 강하고 화합형 성격이 소유자인 점과, 2009년 2월 전경련 회장단에 합류한 이후 회장단 회의를 비롯 전경련 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열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룹규모, 성품, 성과 등 재계 수장으로 적임 평가
전경련 회장직은 전경련의 위상을 되살리고 재도약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재계는 국민의 신임을 얻고 정부와 재계에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허창수 회장의 취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허 회장이 오너인 GS그룹은 재계 서열 7위 그룹으로, 10대 그룹 오너가 전경련 수장을 맞게 된 것이 지난 1999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이후 12년 만이다. 재계 7위의 GS가 정유업에서 SK이노베이션과 경쟁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삼성, 현대차, LG 등 4대그룹과 겹치는 업종이 거의 없다는 점도 허 회장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그룹 규모나 그동안의 경영성과와 평소 성품 등에서 재계 수장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게다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건강상을 이유로 사의를 표한 지 7개월이나 지난 뒤에 어렵게 뽑힌 회장이라 그에 대한 관심이 더 집중된다.
사실 전경련을 둘러싼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국민은 ‘재벌 총수들의 친목모임’ 쯤으로 여겨서 등을 돌리고 정부는 상생과 동반성장 등을 이유로 정책 협조를 압박한다. 전경련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지만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정부 정책이 ‘친기업’에서 ‘친기업’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정부와의 마찰을 의식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한 재계의 불만이 높았다. 허 회장이 지난 2월24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재계의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또 설득시킬 것”이라며 재계의 대변의지를 강하게 드러내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재계 “정부와 가교 역할” 주문
당장 허 회장이 해결할 과제는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는 일이다. 전경련은 그간 정부의 눈치보기로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물가안정, 고용창출, 동반성장 등 정부와 재계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여기에 출범 50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도 따른다. 이미지 쇄신을 통한 ‘국민 친화적인 경제단체’로서의 위상회복도 중요한 과제다. 허 회장이 “국민과 경제계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뛸 수 있도록 애써 보겠다”고 말한 대목이 뉴  전경련호에 대한 기대를 한껏 걸게 한다. 또한 대외적인 위상정립 외에 내부적으로 회원사들간 화합을 다지는 것도 허 회장에게 남겨진 과제다. IMF 사태 이후 정부와 전경련이 주도한 빅딜 과정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구본무 LG회장은 전경련 행사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허 회장의 GS그룹과 LG그룹은 오랫동안 원만하게 동업을 해 온 역사를 갖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지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민주, 내일 의총에서 금투세 결론 내나...‘유예’ 무게, 폐지론도 나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도부는 유예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분출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유예를 결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폐지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의총에서 같은 날 오후 진행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 본회의 전략과 함께 금투세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입장으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선거제 결정 과정처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 후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일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시행론과 유예론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다수가 유예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론 역시 유예 쪽으로 잡히지 않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도부 내에서는 아예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이성배 대표, ‘서울 세계불꽃축제, 안전 사고 대비 철저한 점검’ 주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오늘(10월 2일) 서울 세계불꽃축제(불꽃축제)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빛섬축제)를 앞두고, 서울시 집행부에 두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안전사고 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빛섬축제는 한강의 6개 섬 중 매년 하나씩 순차적으로 축제 장소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여의도 순서가 될 때 불꽃축제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러한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이성배 대표는 “두 축제의 시기를 조정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축제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최대한 예측하여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대비 상태를 확인하였다. 이에 집행부는 “불꽃축제 장소와 빛섬축제의 조형물 설치 장소가 실제로 겹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조형물은 인적이 드문 장소와 한강 위에 띄운 조형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여의나루역 인근의 조형물 하나가 불꽃축제가 끝나고 해산하는 인파가 몰릴 경우 동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문제 되는 조형물은 불꽃축제 당일 운영하지 않되, 해당 조형물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