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은 곧 있을 단체장 선거로 술렁인다. 한국에서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내년 5월 실시될 코리아타운 한인회장 선거는 가장 주목되는 한인단체 선거로 손꼽힌다. 코리아타운 한인회장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그가 곧 한인커뮤니티의 대표라는 상징성 이외에도 LA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직접 선거로 선출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아메리카 드림 성취한 부동산대부
미주 한인사회 최대부동산 회사인 ‘뉴스타 부동산 그룹’을 이끄는 남문기(53)회장은 한인회장 출마의사도 부동산 계약처럼 딱부러진다.
1980년대 단돈 300달러를 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시장에 첫발을 들여놨던 그는 말 그대로 부동산에서 아메리카 드림을 성취한 대표적 인물.
지난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부동산 프랜차이즈 ‘뉴스타부동산’출범식과 함께 가진 첫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그가 일군 미국신화는 여과없이 선보였다.
1988년이래 현재까지 그가 이뤄낸 성과는 미전역에 직영점 22곳 등 총 41개의 지사,직영점에 1,600여명의 직원을 둔 미주 한인사회 최대 부동산 그룹이었던 셈.
건국대 부동산학과를 졸업한 그는 사업에 관한 한 “선진 부동산 중개기법을 한국에 도입 현재 6개에 이르는 국내 지사를 2,000곳까지 올리겠다”는 포부다.
“변호사 다음가는 두뇌 그룹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대우받는 미국의 시장을 한국에도 도입하겠다”는 것.
하지만 사업이외에 그가 가진 또 하나의 관심은 바로 내년 5월 께 있을 LA코리아타운 한인회장 선거다.
“아버진 대학보내줬으니 9촌까지 먹여살리라 하셨다”
뼈가 섞인 농담이다 싶을 정도로 그가 짧은 인터뷰 시간내 들려준 얘기는 ‘아버지의 훈시’였다.
“도시락도 못싸갖고 다녔는데 그래도 우리집이 동네서 제일 부자였다. 아버지는 대학까지 보내줬으면 니가 9촌까지는 먹여살려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그래서일까. 그는 이제 성공했으니 봉사, 헌신할 차례란다.
“헝그리 정신에 하면 된다는 해병대 정신까지 갖췄으니 안될 일이 없다고 본다”는 그의 자신감은 “성공한 기업인이 가야할 길이 바로 침체된 LA한인다운타운을 살리는 길”이라는 데 맞춰졌다.
“10년후 한국의 대통령은 해외를 잘 아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호탕함마저 잊지 않는 남 회장. 미주 한인사회 최대 부동산그룹으로 성공한 그가 자신의 리더쉽을 어떻게 침체된 한인타운에 심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