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온 정계에서 공안통·정보통으로 다소 외경의 대상이 되었던 정형근(鄭亨根 60) 의원이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2월 9일 오전 10시에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노인요양보장제도’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가짐으로써 색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토론회가 이채를 띄운 것은 박근혜 대표와 박희태 국회부의장,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및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 소속의 김충진 의원의 축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박 대표는 “정 의원이 토론회를 가진다고 해 궁금히 여겼었는데 막상 노인층을 위한 요양보장제도에 관한 토론회를 한다고 해서 국가를 위해 공헌한 분들을 위한 유익한 일을 한다고 감사하게 여겼다”고 축사하는가 하면 박 부의장은 “옛날에 표창의 대상이 되었던 효자가 지금은 없어졌는데 국가가 효자노릇을 할수있도록 정 의원이 뜻있는 토론회를 가져 준 것은 특기할 일”이라고 찬사했다.
“공천 논란 일때에 기를 쓰고 옹호”
한편 열린 우리당의 김충진 의원(전북고창·부안군)은 “정 의원은 공안통으로 맹활약 한 사람으로 들었는데 막상 보건복지위에서 함께 일해 보니 그 열성과 성실노력에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처음 국회에 들어와 ‘뭣’을 잘 모르는 후배의원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는 훌륭한 선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어 같은 국회 인사청문회위원으로 활동한 3선의 권오을 의원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정 의원에 관해 물은데 대해 권 의원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17대 국회의원후보 공천논란이 일어났을 때에 기를 쓰고 정 의원을 대변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개최된 ‘노인요양제도’에 관한 전문가의 정책토론회는 정 의원의 또 다른 전문성을 돋보이게 하는 행사임은 틀림 없다.
정 의원은 우수한 정보인맥과 뛰어난 정보수집력 및 분석력으로 상대당에게는 외경의 대상이 되는 반면 우당에게는 큰 위력으로 작용했다. ‘언론대책 문건사건’ ‘국회529호 사건’ ‘최근의 안기부도청과 관련한 사건’등은 그와 깊은 관련있는 건들이다.
또 ‘사노맹사건’ ‘감낙중간첩사건’ ‘문익환 목사 밀입국사건’ ‘임수경 방북사건’등이 그가 안기부 재직시에 처리한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국정원 예산 삭감의 주역으로 나서
아무튼 그는 국민의 정부때에는 대여 폭로전을 주도, DJ 저격수로 위력을 날렸다. 그러던 그가 지난 11월 22일 DJ발언에 ‘대단히 마음 든든하다’고 공감을 표시해 화제가 될 것이다.
지난 11월21일 DJ가 그를 방문한 박주석 전 의원에게 ‘6·25를 통일전쟁이라고 하고 미국이 개입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관용을 하고 공산당을 잡은 사람들은 구속, 엄벌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 구속에 대한 비판에 대해 공감을 표현한 것이다.
정 의원은 정보통답게 국회 정보위원회의 한나라당측 간사를 맡고 있으며 국정원에 대한 감시역을 맡고 있으며 국정원의 내년도 예산에서 215억여원을 깎는데 주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국정원으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으나 시대 흐름으로 볼때에 국정원은 죽는 것이 사는 것으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던 것.
이는 어찌면 그가 17대 국회 들어서서 몸담고 잇는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노인요양복지제도를 비롯한 각종 사회복지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예산의 뒷받침을 위한 재원 마련과 관련한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학력 및 경력
경남중·고, 서울법대(법학박사), 미Michigan대학원(L.L.M), 서울고검검사, 안기부1차장,변호사, 15·16·17대의원, 한나라당 정세분석위원장·기획위원장, 부산시당위원장, 국회법사·정무·예결위원, 보건복지·정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