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혁규 열린우리당 인재발굴기획단장
“서울,경기에 올 인 하겠다”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은 어렵다고 본다. 서울과 경기 이 두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3차례에 걸쳐 지사선거를 치러본 경험상 현직시장이나 도지사가 다시 출마하는 구역에서는 다른 후보의 승리가 어렵지만 서울,경기는 두분 시장,지사가 모두 대권에 도전한 만큼 당선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열린우리당 인재발굴기획단 김혁규(66 비례대표)단장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위해 남은 6개월동안 국민과 당원이 실망하지 않을 좋은 상품을 반드시 공천하겠다”는 각오다.
서울,경기는 100m 동시 출발
김 단장은 “적어도 서울,경기에서만큼은 열린우리당이 출발을 같이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서울,경기는 당의 노력 여하에 따라 좋은 상품을 낼 경우 당선을 확신한다는 것.
열린우리당의 인재발굴시스템은 16개의 각 시.도당 기획단에서 해당지역 인재를 추천하면 중앙인재발굴기획단이 추천인재들에 대해 납세,병역사항 등 기본적 사항을 심사,검증하고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인재에 대해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고려,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단장은 하지만 광역 자치단체장 후보에 한해서는 몇가지 기준을 설정해 논 상태임을 간과하지 않는다. “참신성과 좋은 경력, 인품, 재능의 첫 글자를 딴 ‘참 좋은 인재’가 우리당의 광역 자치단체장 영입기준이다. 여기에 자치단체의 살림살이와 발전을 이끌 책임자를 뽑는 지방선거의 특성에 따라 지역을 잘 알면서도 깨끗하며 능력있고 지방의 발전을 이끌어낼 비전을 가진 CEO형 인물을 발굴하려 한다.”
‘열린우리당의 영입문은 크게 열려있다’
수도권에서 반드시 당선방침을 밝힌 김 단장은 “언론에서 거론하는 진대제 장관이나 강금실 전 장관을 포함해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들에 대해 주변여론을 수렴중”이라며“현재 몇몇 당사자들과 접촉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하지만 추미애 전 의원 영입설과 관련해서는 “현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뿐이라며 “민주당적을 갖고 있는 분에게 본인의사도 없이 영입얘기를 거론하는 건 실례다. 단 돌아오면 만나 담소를 나눌 생각”임을 밝혔다.
김 단장은 또 호남과 영남의 경우 “지역사정을 고려, 정치적 요인이 아닌 지역발전론으로 승부 할 수 있는 좋은 인재를 찾고 있다”며 “호남은 전남도청 이전이후 광주와 전남의 균형있는 발전, 호남고속철도의 원활한 추진 등 대형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물을, 영남은 지난 두차례 재선거에서 확인된 득표에 힘입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인물을 영입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단장은 한나라당이 234명의 기초단체장중 절반에 대해 외부영입의사를 밝힌데 반해 “우리당은 당 내에서 먼저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며“외부영입은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거나 지역특성상 외부 영입인사가 필요할 경우일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인터뷰> 김형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
“인재영입위원회가 밥그릇 뺏나”
“영남과 수도권에선 인재가 넘친다. 오히려 정리해야 될 판이다. 반면 충청일부와 호남에선 사람이 없다. 발굴자체에 급급할 정도다. 상반된 영입딜레마 아닌가.”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 김형오(58 부산영도)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 정당역사상 유례없는 인재영입위원회 구성에 언론이 주목하길 당부한다.
인재영입위 정당역사 최초 상설화
“상설기구이자 영속적 기구로 마치 중앙정부의 한 부처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더 이상 공천이 실세들의 전유물이거나 계보간 나눠먹기, 총재나 보스의 전유물로 커텐 뒤에서 이뤄져 잡음을 동반하지 않도록 대한민국 최초로 제도화 시킨게 곧 당 인재영입위원회다.”
인재영입위원회 설치의미와 함께 김 위원장이 간과하지 않는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경선’. “서울시장, 경기지사에 수도권내 한나라당 의원들이 말 그대로 왕창 나왔다. 하지만 이 사람들로 가능할 것인가의 최종판단은 서서히 진행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개인적으로 서울,경기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 한명 한명을 잘 알고 있지만 이들이 시장, 지사후보로 적합한지 여부는 내가 아닌 당원이나 국민들이 판단해야 할 것”임을 공고히 했다. 늦어도 신년초면 가시화될 인재영입위의 ‘빅카드’가 주목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당원과 국민들의 판단’에 초점을 맞춘 김 위원장의 인재영입 복안의 뒷면엔 경선원칙을 못박은 당헌이 있다. “그게 바로 현실적 애로다. 당헌상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데 외부에서 누가 경선을 통해 들어오려 하겠는가.”
경선 외부영입에 걸림돌?
유독 ‘국민지지도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음을 강조한 김 위원장은 사실 곳곳에서 이같은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국민의 눈에 맞춰 국민이 원하는 수준으로 한나라당의 색깔을 바꾸고 변화하려면 외부인재 영입이 꼭 필요하다"거나 "정권교체를 위해 외부로부터 '젊은피'를 수혈할 생각이며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적극 영입하겠다"는 입장은 익히 알려진 바다.
공격적인 인재영입 초읽기에 들어간 당 인재영입위원회. 234명의 기초단체장 후보중 거의 절반을 외부인사로 영입할 것을 검토중인 인재영입위는 이와함께 오는 지방선거에서는 기필코 호남에 뿌리를 내릴 것이라는 각오다.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호남에 뿌리내릴 인물을 찾을 생각”임을 밝힌 김 위원장은 “안으로는 기득권과의 고독한 싸움도 피할 수 없기에 당 인재영입위는 안팎으로 곱사등을 면키 어렵다”는 토로다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