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습지 교사의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10-13만 명 정도입니다. 이처럼 정확한 인원이 파악되지 않는 것은 지방에 조그마한 학습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열악하게 일하시는 학습지교사들의 숫자 파악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은 학습지하면 대교, 웅진, 구몬, 한솔 등을 생각하는데 이외에도 많은 학습지들이 있습니다. 교사들의 성비율은 90%이상이 여성이고 또한 그중에 절반이상이 기혼 여성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남자선생님들은 보수나 전망 등이 불투명해 많지 않습니다.
학습지 교사보다는 영업사원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던데.
아이들을 가르쳐 보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을 하지만 막상 수업이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영업사원으로 돌변을 해야 합니다.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교사들을 많이 힘들게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힘들어서 떠나는 것보다는 이러한 점 때문에 장기근속을 하는 분들이 타 직장에 비해 현격하게 적은 것이 부인을 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그나마 좋아져 처음 합숙교육을 할 때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당신들은 학습지 교사 이기전에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미리 고지를 하는 것 입니다.
89년 이전에는 학습지교사가 근로계약을 맺은 정식 노동자 이었다던데.
맞습니다. 학습지교사는 89년을 기점으로 특히 대교가 교사들과 위탁계약을 맺음으로서 새로운 계약서가 쓰여지기 시작 했습니다.이후 많은 회사들이 위탁계약방식을 택하게 되었고 학습지교육은 개인사업자형식으로 돌변 위탁교육방식이 일반화 되어 버렸습니다.
최근 여의도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요구조건은.
예전에는 폐회를 인정하지 않아서 자신의 돈을 대납하나 빚에 시달려 자살하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들보다 ‘정규직노동자로 인정을 해 달라’(4대보함과 퇴직금 인정)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학습지 교재들을 보면 원가가 200~300원정도 하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2~3만원주고 부모님들이 시키는 이유는 회사들보다는 학습지 교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집을 직접 방문해 자녀들을 가르치고 상담해 주는 것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매우 좋아 합니다.이러한 부가 가치에 대해서 생각을 해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향후계획은.
대부분의 학습지교사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있고 수업시간과 영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서 힘을 합쳐 어떤 일을 도모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최근 사법부에서 근로자로 인정을 하지 못겠다고 했지만 행정부에서는 이미 99년 노고설립을 인정 했습니다. 지난 6년간 학습지교사 스스로 일구어온 노조를 대법원이 새삼 노조가 아니라고 판결한 것을 납득할 수 없습니다. 법원이 사측의 주장을 되풀이해 현장에서 노동자들만 더 힘든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현행법을 적용시켜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