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선택해! 재밌는 인터넷 취업
무궁무진한 ‘구직’의 세계… 초조한 마음 사라져
정부는
올해 일자리 40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계청은 2조 9천 여억원을 투입하여 일자리 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2001년 종합실업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 성장산업을 지원하고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택 개량사업과 공공 공사 조기 발주, 문화·관광·환경 등 지식기반·신산업 집중 육성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 다는 방침이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2000년 12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8개월만에 다시 4%대로 오른 것에 기인한다. 일자리 집중육성을
통해 평균 실업룰을 3.7%대로 낮추고 실업자는 83만여명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실업률이 높아진 이유로 계속된 경기 둔화, 겨울철 농림어법, 건설업, 제조업 등의 줄어든 일거리, 방학을 맞은 중 고교 대학생을 꼽는다.
개학을 맞은 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고 해도 직장을 찾는 구직자들은 여전히 조바심이 난다.
취업정보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체감’은 어떻게 나타날까. 서울시내 대학교의 사회학과에 재학중인 A군은 “남학생중 절반은 취업했지만 여학생은
거의 안 되었다”고 말한다. 인터넷을 통해 직장을 구한 A군은 “취업이 늦춰지는 가운데 구인 정보가 무한한 인터넷 정보검색”을 권한다.
인터넷 취업정보를 통해 구직자는 다양한 일자리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한 사이트의 경우 접속당일 지원 가능한 구인·구직 정보가 2만
5천 37개가 올라있다. 여기에는 기업정보와 모집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지원하고자 할 때는 클릭 한번으로 원서접수가 가능하다. 전자이력서를
통해 컴퓨터에서 바로 지원하는 방식은 이력서 준비에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500자 내외로 제한된 자기소개서는 ‘아쉬움’이
베어나는 또하나의 매력이다. 더구나 회사에서 지원하는 ‘사전인터뷰’는 면접전형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직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한 가지 더 권하고 싶은 점은 적극적인 자기홍보다. 구직회원에 등록하여 자신의 희망사항을 상세하게 기록해 준다.
e-mail주소와 생년월일, 희망근무지역과 희망업종 선택은 필수. 구인하는 업체에 알릴수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휴대폰 번호, 근무형태,
희망연보, 특기사항을 기록해 두면 자동으로 구직등록이 된다. 이때 좀더 투자해서 유료 옵션을 선택하면 보다 많은 기업체들의 구인 내용을
열람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로 초조함 사라져
온라인을 통해 접하게 되는 기업채용정보는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구인기업체의 ‘어떤 직종 몇명’이 아닌 기업정보가 있다. 회사의 홈페이지,
설립연도, 종업원수를 통해 회사의 규모를 알 수 있고 자본금과 매출액, 기업에 따라 제무제표도 열람하게 되어있어 기업의 부실여부 판단이
가능하다.
취업사이트에 올라있는 구인리스트는 일자리를 찾는데 보다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약 80여개의 업종이 세분화 되어있어 직업선택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네모난 화면안에 2만여개가 넘는 일자리는 초조한 구직자의 마음을 여유롭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인터넷 취업열람의 또하나의 특징은 전문직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젊은이 들이 선호하는 의상디자인직이나 시나리오 작가, 코디네이터,
이벤트, 번역공인중개사, 컨설팅 등 여러가지 다양한 전문직이 주인을 기다린다. 여성대졸취업 희망자들의 취업문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좁은 것을 볼 때 ‘여성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일터’를 권하고 싶다. 여성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으로는 코디네이터나 의상디자인직을 꼽을 수있는데
여성의 섬세한 손길은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접속당일 코디네이터 직종에 지원 가능한 회사가 37개였고 의상디자이너의
경우 54개, 이벤트 136개, 시나리오 26개, 홍보직 290개, 마케팅 1193개로 정보가 가득했다.
퇴직자를 위한 경력위주의 구직 정보나 해외인력 정보, 헤드헌터에 의한 일자리 정보도 풍부하다.
끊임없는 자기개발
국내의 계속된 불경기로 취업희망자의 마음도 지난 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었다. 한 구인 구직 사이트에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5일간 ‘만약
해외 취업이 됐다면 그곳에서 경력을 쌓은 후 국내로 돌아오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응답자 783명중 ‘현지에 남아있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382명으로 전체의 48.79%를 차지했다. ‘국내로 돌아온다’는 51.21%로 과반수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경기가 나쁠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의 취업이 유리하다. 경기가 풀리면 언제든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얄팍한 계산이 숨어있지만 현실이 그렇다.
실업률이 4.1%로 8개월만에 0.5% 상승했다.
유망직종이 뭘까. 현재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유망직종으로 꼽고 있는 직업은 웹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 웹 기획자 를 꼽는다. 현재 구인
회사도 많아 분명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지만 ‘평생 자신을 개발한다’는 생각을 갖고 “좋아하는 일에 몸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8년 직장생활자의
조언이다.
취업의 문이 좁은 가운데 한 일간지에서 보도한 ‘취업을 위한 주부들의 자세 10계명’은 취업이 본의 아니게 미뤄진다거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직업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권할 만하다. 내용에는 적당한 과욕으로 능력과 실력을 향상시키고 경력이나 취미를 살려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권한다.
시사·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으로 무장을 권하고 취업이 ‘인생최대의 목표’라는 자세를 요구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취업의지를 밝혀
인터넷 밖의 세상에서도 정보의 귀를 활짝열어 놓도록 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이해를 얻고 시간적 정신적 도움을 받으라고 한다. 취업서류는
항상 구비해 놓고 면접준비에 최선을 다한다. 또한 외모보다는 나이에 맞게 호감 주는 인상을 갖도록 조언하고 있다.
조정희 기자 jhch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