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과 고유가 지속 위험, 세계 주택시장 경착륙 위험과 글로벌 불균형의 조정 위협 속에 올해 세계경제 전망이 3% 성장을 상회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내년 2분기 이후에는 세계적인 동반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금리상승이 소비,투자,실질GDP 성장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증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함께 국내경제 성장률은 5%대에 머물 전망이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22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열린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조찬포럼에서 ‘2006 세계경제동향 및 국내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도 “올해 국제유가를 움직일 주요변수들로 미국경제성장세 여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에너지 수요증가세 여부 등을 지적”하는 한편 “이란 강경파 대통령 취임으로 인한 핵개발 추진과 서방세계와의 갈등, 이라크 상황 내전으로 확대, 자연재해로 인한 정유시설 파괴 등으로 세계경제성장 전망도 소프트패치(경기회복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경기침체)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올해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조류독감확산을 주목 “월드뱅크는 조류독감이 아시아 일부지역에서 전세계적인 확산과 인간전염 확산의 경우 8,0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올해에는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모기지금리상승, 고유가, 버블붕괴 우려 심리 확산으로 인해 세계적인 주택시장 조정 또는 일부 국가에서 경착륙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액만도 3,410억 달러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경상적자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원장은 “하지만 미국경제는 올해 평균 3.3%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경제는 세계경제 성장엔진의 역할을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중국경제 동향과 전망 및 주요이슈와 관련 “2003년이래 중국은 9%이상의 고도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8.0%이상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일본경제는 내수주도 성장세 견지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 뒤 “향후 일본경제는 석유가격 상승이나 미국, 중국 등 해외경제의 불안요인 등으로 단기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결국 개인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내수주도의 성장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하지만 “올해 EU경제는 고유가 영향, 금리인상 가능성,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경제 개혁 정책의 불확실성과 EU헌법 부결 등 여러 정치,경제적 불안요소로 인해 성장자체에 엄격한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경제전망과 관련 이 원장은 “올 3/4분기부터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국경제는 지난 2~3년간 저축이 소비보다 높은 과정을 벗어났다”며 “5%대 국내경제 성장 기여도는 소비에 달렸음”을 간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