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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한-우리은행 ‘충돌’ 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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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의 '앙숙'으로 알려져 있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연초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에 이어 자산 기준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두 은행은 지난해 LG카드 인수전에 같이 뛰어들더니 최근에는 은행 이름과 이른바 '맏형론'을 두고 서로 으르렁대고 있다. 또 공교롭게도 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자 프로농구단도 서로 라이벌 관계여서 농구코트가 또 다른 전장(戰場)이 되고 있다.

◇申-黃 두 은행장 '입씨름'
새해 들어 두 은행 간의 충돌은 우리은행의 이름을 놓고 벌어진 신상훈 신한은행장과 황영기 우리은행장의 입씨름에서 시작됐다. 신 행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의 이름은 불합리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전혀 찾아보기 어렵고 고객과 업계의 다른 동업자를 불편하게 한다"고 비난한 뒤 "스스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행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명에 대한 타 은행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우리 등에 칼을 대면 우리도 뒤통수를 치겠다"는 섬뜩한 말로 맞불을 놓았다.
특히 황 행장은 "우리금융그룹이 신한금융그룹보다 시가총액에서 1조원 더 많다"며 "신한은 인수대상이 될지 모른다"고 말해 신한은행의 속을 긁어놨다.

◇109년 전통-107년 전통
두 은행 간의 싸움은 어느 쪽이 역사가 더 오래됐느냐는 맏형론으로 이어졌다. 황 행장은 지난 4일 열린 창립 107주년 기념식에서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우리 근현대사의 중심에 서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던 우리 금융의 맏형"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은행의 전통을 상업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 설립연도인 1899년으로 보고, 조흥은행이 오는 4월 신한은행과 통합하면 사실상 최고(最古)은행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에 따라 은행명은 '신한'으로 하되 존속법인은 조흥은행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109년 전통은 유지된다는 입장이어서 두 은행 간의 '나이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LG카드 인수전..리딩뱅크 경쟁
두 은행의 싸움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LG카드 매각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황 행장이 직접 나서 수차례 LG카드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신한은행측도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을 필두로 LG카드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한 바 있다.
농협, 씨티그룹, 테마섹, 메릴린치 등 국내외 금융사들도 직.간접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두 은행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리딩뱅크 경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한 이후 LG카드까지 아우를 경우 자산 1위인 국민은행과 바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대형 금융사로 탈바꿈한다.
우리금융으로서는 인수에 실패할 경우 외형 측면에서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선두권과 상당한 거리를 둔 3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리딩뱅크 경쟁에서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여자농구까지 라이벌..타은행들 양비론
흥미롭게도 국내 은행권의 경쟁은 여자프로농구에도 그대로 연결된다. 총 6개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자프로농구에서 현재 1위는 신한은행, 2위는 국민은행, 3위는 우리은행이다. 삼성생명, 신세계, 금호생명 등 나머지 '비은행팀'은 공동 4위에 올라있다.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맞붙는 날이면 두 은행 직원들이 경기장으로 나가 선수들 못지 않은 응원전을 펼친다는 것은 금융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이같이 여자농구가 두 은행의 대리전 양상을 띨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다른 은행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으나 내심 우리은행에 더 반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이는 황 행장이 지난해 말 "다른 은행들은 한국인이 경영하지만 지분의 과반수가 외국에 있으면 토종은행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우리은행만 토종은행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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