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공직에 재직중이던 3년 6개월간 4500만원 가량의 부수입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평균 106만원이 넘는 액수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최 후보자에게 제출받은 '최광식 후보자의 외부강의 현황'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취임한 2008년부터 2년 동안 외부강의로 3386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올 2월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된 뒤 부터 최근까지 1100만원의 강의료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공직자로 일할 당시 67차례, 한 달 평균 1.6차례의 외부강의를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재임 중이었던 2009년 4월과 지난해 5월에는 한 달 동안 6차례의 외부강의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 후보자의 외부강연 67차례 중 26차례가 교수로 일했던 고려대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최 후보자가 공직 수행에 차질이 우려될 만큼 외부 강의가 지나치게 잦고 강의로 거둔 수입 또한 많다”며 “이렇게 빈번히 외부강의에 치중을 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고려대 교수 출신인 최 후보자가 공직에 있으면서도 자신을 고려대 교수로 착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