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재오가 새원내대표에 선출될 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의외라 생각치 않는다. 당과 나라가 모두 평화롭지 않은 시대에 우리같은 들판에서 자란 꽃이 향기를 발할 때라고 본다.”
이재오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1년간의 포부와 당선소감을 밝혔다.
신임 이 원내대표는 “황우석 파동에 대해 노 정권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윤상림 게이트, X파일 도청 관련자 책임촉구와 함께 사립학교법을 반드시 재개정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비춰 한달째 지속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노선을 더욱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언론이 더이상 반박과 친박으로 당의 분열을 보도않길 바란다”며 “(자신이)비록 반박의 상징이긴 하나 당이 갈라지기 보다 당 안정과 단합을 꾀할 때인만큼 당 갈등을 조기수습하고 봉합하기위한 새 원내대표 역할을 위해 4년여간의 서울시장 경선 꿈도 접었음”을 강조, 시선을 모았다.
다음은 이 신임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정견발표시 7월 전당대회 후 퇴임하겠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박대표가 다시 당 대표로 출마한다면 별개의 문제이나 대선후보 출마시 새 당대표가 선출된다면 그 체제로 개편되도록 당연히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방침인가.
어제 인사안을 넘겨받았다. 한달 안에 청문회를 열면 된다. 이 기간중 당대표와 최고위원간 조율 구도를 거칠 생각이다.
인사청문회를 위해 등원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
좀더 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당과 협의할 것이다.
사립학교법에서 개방형 이사제를 삭제하는게 최종목표인가.
재개정안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일단 사립학교법이 초.중.고,대학은 물론 유치원까지 통괄 적용한다는것은 옳지않다고 본다. 무엇보다 사립초중고와 대학을 분리해 적용하는 쪽으로 재개정돼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내 반발 소장파들에 대한 방침은.
당이 건강한 이유는 소장파 때문이다. 하지만 당 틀속에서 같이 가야 할 것이다. 저역시 쓴소리, 비판자 대표격으로 불린다. 당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나와야 한다. 소장파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의 동력을 삼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