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26 재보궐선거에 대해 야당은 승리의 기쁨을 나타냈고,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들의 승리로 위안을 삼았다. 특히, 자유선진당은 서산시장에 후보를 내었지만 고배를 마시며 자숙의 목소리를 내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 관련해 “시민들이 서울을 되찾았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손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 대변화의 첫 단추가 꿰어졌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정의와 복지의 승리”라며 “이제 정의로운 복지사회의 길로 갈 것이고, 서울은 그 첫 관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민주당으로서는 박원순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이다. 이제 더 큰 민주당으로 갈 것”이라며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의 길로 갈 것이고, 정권교체의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도 서울시장 선거 관련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민은 변화를 선택했다”며 공식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사필귀정’이지만, 서울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시민’의 승리이고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닫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엄정한 심판이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밀어붙인 오세훈 전시장과 한나라당에 대한 서민들의 준엄한 경고”라며 “우리 민주당은 그 나침반이 가리키는 역사의 큰 방향을 따라 ‘국민의 힘’을 믿고, 결코 곁눈질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내년에 있을 양대 선거의 승리를 통해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창조형 복지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동행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큰 길’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도 서울시장 선거관련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폭정과 총체적 실정을 다시 한 번 엄정하게 심판해주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는 서울시민의 승리이며 2012년 정권교체의 서막을 열어낸 쾌거”라며 “야권단일후보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야권연대의 대의와 정당성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야권단일후보 박원순 후보의 승리이자 한나라당의 흑색선전과 선관위, 검찰까지 동원된 최악의 관권선거에 대한 심판선거였다”며 “2012년 총선 대선의 시금석인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야권의 승리로 귀결됨으로서 우리 국민들 속에는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정권교체를 확신했다.
국민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은 “우리 하나 되어 승리했고, 박원순의 승리는 서울시민의 승리”라며 “모두가 함께 일구어 낸 승리이기에 더욱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 대변인은 “이 여세를 몰아 2012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며 “민주진보진영은 더 아름다운 합창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많은 지역에서 승리를 얻었지만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불리었던 서울시장에서 패배를 해 나경원 후보는 물론 지도부들의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후보들의 지지를 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와의 싸움도 안 교수의 승리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안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선거결과를 한나라당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며 “선거과정에서 한나라당과 국정운영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뼈를 깍는 각오로 쇄신해 나가겠고, 더욱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며 “서민들의 어려움에 더욱 귀기울이고 그분들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안 대변인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모든 정치권이 안아야 될 문제지만 한나라당이 앞장서 국민들의 요구와 사회적 갈등을 그때그때 수렴해 해결할 수 있는 정당체제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며 “박원순 후보도 승리에 만족하지 말고 진정 서울시민들을 위한 시정, 미래를 위한 시정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변인은 박 후보에게 “천만 서울시민을 이끄는 시정은 한쪽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선에서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서울시정이 시민단체식의, 운동권식의 행정연습장이 돼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임기동안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나라당도 김기현 대변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받들겠다”며 “우리 한나라당은 비록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패하였으나, 서울시장 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에서 전국에 걸쳐 모두 완승함으로써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새로운 희망의 등불을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향후 수도권의 민심을 잘 받들어 이에 부응하는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나라당은 앞으로도‘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은 서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냈지만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가슴 아픈 패배지만 유권자인 서산시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우리 자유선진당 후보를 지지해 준 유권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통합 자유선진당을 새롭게 출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한 이유는 물리적인 통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엄중한 질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숙의 목소리를 내었다.
임 대변인은 “우리 자유선진당은 이번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심기일전해 진정으로 충청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자유선진당’으로 반드시 다시 태어나겠다”며 “이미 달성한 물리적 통합이 화학적 통합으로 이어져 지역패권 정치를 종식시키고 양당정치를 혁파할 수 있는 전국정당으로 기필코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