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콘서트
TV를
통해 자주 접해 보지만, 무대 위에서 혼신을 쏟아 넣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오랜만에 갖게 되었다.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에
진행자로서 이소라는 재치있고 친근한 이웃집 누나같다. 하지만 가수로서 무대에 올라서면 그녀의 모습은 180도 달라진다. 가슴속의 타오름으로,
영혼을 갈구하는 몸짓으로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2001년 <이소라 콘서트>는 이소라의 음악적인 자질과 관객과의 부드러운 만남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그녀의 다양한 음색을
들을 수 있다. 곡목 선정에서도 그녀의 1집부터 4집까지의 널리 알려진 노래들과 새로운 락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997년 전국
투어이래 정기적 콘서트를 오랜만에 열게된 그녀의 숨은 열정은 무대에서 폭발하리라 예상된다. 똑같은 패턴의 노래일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할 것 같다. 콘서트장에서 깜짝 놀랄 그녀의 카리스마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가수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녀는 재즈, 발라드 뿐 아니라 록 음악을 선택함으로써 우리를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한다. 함부로 단정지을 수 없는 그녀, 가슴속에 파고드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뜨거운 열정은 잔잔하게, 때로는 끓어오르듯 격렬하게
슬픔과 분노처럼 밀려올 것이다. 이것이 이소라가 갖고 있는 마력일 것이다. 이런 야누스적인 모습의 그녀는 영혼을 파고드는 목소리와 폭발적인
무대매너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일시: 2001년 3월 10일 4시 / 7시 30분 (2회)
장소: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수원)
공연문의: 031-239-0707∼8
만화를 보면서 배우는 영어 삼국지
옮김: 21세기영어교육연구회
대국판 / 전20권 / 각권6,000원
삼국지만큼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사랑받는 책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박종화, 김구용, 박영창, 정비석, 이문열, 김홍신 등 당대를
대표하는 필자들을 통해 시대와 세대에 따라 새롭게 태어났다.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새롭게 각색된 고우영의 삼국지는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그려지는 역사의 역동적인 모습, 난세를 헤쳐가는 군사의 지혜, 간계와 음모 속에 빛나는 의리와
충심, 이 모든 요소가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민초들에게는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삼국지의 소설적 재미와 만화가 갖는 흥미로움, 여기에 영어학습효과까지 더한 <만화를 보면서 배우는 영어 삼국지>를 도서출판
이지북에서 출간해 독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영한대역으로 되어 있어서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 모두가 널리 읽을 수 있다. <만화를
보면서 배우는 영어 삼국지>는 나관중의 원작을 바탕으로 중국인이 직접 그림을 그렸으며, 싱가포르 대학 교수와 한국의 21세기영어교육연구회
소속 현직 교사 35명이 참여하여 저술하였다. 상세한 영어해석과 풍부한 설명, 지도, 관직과 인명, 고사성어에 관한 설명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제는 자녀를 둔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에 만화를 보며 한글을 깨쳤듯이, 이제 우리의 자녀가 영어 만화를 보며 영어에 흥미를 느낄 때가
온 것같다.
고병현 기자 bhgoh@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