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사무총장에 출마한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유명환(柳明桓)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공식 선언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사무총장 선출절차가 개시되면 출마 의사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선출 절차는 현재로선 5∼6월이 될 지, 그렇지 않고 8∼9월이 될 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나 상반기 내에 유력한 유엔사무총장 후보들이 간추려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 차관은 발표문에서 "반 장관은 40년에 가까운 외교관 및 행정가 경험을 통해 평화와 안보, 개발, 민주주의, 인권 등 유엔의 이상과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키워왔으며 참여정부의 혁신 경험과 외교장관으로서의 행정.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유엔 강화와 개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수(韓昇洙) 전 외교부 장관이 2001∼2002년 유엔총회 의장을 겸임한 적은 있으나. 국내 인사가 유엔사무총장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