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노동조합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방문 현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부산일보 노조는 박 비대위원장의 부산 첫 일정인 동래우체국 앞에서 정수재단 사회환원과 부산일보 독립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노조와의 충돌없이 우체국 건물로 들어갔지만, 박 비대위원장의 지지자 모임이 박사모와의 1시간 여 동안 몸싸움이 벌어졌다.
박 비대위원장의 현장방문을 찾은 50여명 가량의 박사모는 “신문기자가 왜 데모를 하느냐”며 노조가 준비해온 피켓을 부러트렸고, 노조 조합원을 밀치는 등 시비를 걸면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부산일보 이호진 노조위원장은 “박 위원장은 구체적 답을 줘야 한다”며 “최필립 정수재단 이사장 등 이사진들을 모두 퇴임시키고 재단을 사회환원시키는 것이 답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수재단은 부산일보를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일보 노조는 지난해부터 편집권 독립 투쟁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노조 이호진 위원장이 해임되고, 사측은 윤전기를 세우는 등 노사갈등이 심하게 대립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