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중학생이 하루 동안 서울시장이 된다.
그동안 세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 예비 대학생에 이어 이번엔 토요일을 특별한 방법으로 활용하게 되는 중학생 블로거 권상우(15) 군을 임명됐다.
서울시는 하루 동안 서울시장과 함께 하며 서울시장의 역할을 경험해 보는 ‘1일 시민시장’ 세 번째 주인공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상우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호기심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권 군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권 군은 현재 청운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달 3일 진행된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100일 기념 ‘블로거 간담회’ 첫 번째 패널로 나서며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5년 째 ‘상우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회현상을 청소년다운 시각으로 표현, 바른 생각과 꿈을 키우는 중학생이다. 교육과학부 블로그 기자단 4, 5기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권 군은 주말인 10일 토요일에 특별한 체험으로 박원순 시장과 오전 10시부터 공식일정을 마치는 오후 3시 30분까지 내내 함께 하며 현장 시정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1일 시민시장이 되면 박 시장과 함께 시정현장 동행은 물론 중요한 사업의 검토·결재, 시장 주재 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또, 서울시는 1일 시민시장에겐 서울시의 주요행사에 초청하는 등 시정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제안되는 각종 시정 의견 또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권 군은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며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라며 “박 시장은 생각하며 꿈꾸며 온몸으로 실천하시는 분 같아 보여 1일 시민시장으로 동행하게 돼 가슴 뛰는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자신이 만약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시의 모든 곳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헤아리고 약자, 소외자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박원순 시장의 철학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1일 시민시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정헌재 시민소통담당관은 “시민이 참여하는 1일 시민시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며 “기회가 열려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