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탈당과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던 유원일 전 의원은 19대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정계를 떠난다”며 “이번 총선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저의 직업이 자랑스럽지도, 존경받지도 못한다는 점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비례대표 승계로 뒤늦게 들어온 18대 국회와 짧은 기간이었지만 19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현실정치의 어려움과 비정함을 배웠다”며 “이제 정치권을 떠나 자연인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소시민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 진출하고 싶었다”며 “환경운동가 출신 국회의원으로 18대 국회에서 하지 못했던 4대강 복원,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사태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론스타 게이트, BBK 진실규명, 제주 강정마을과 탈핵 등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19대 국회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온갖 억측이 나를 괴롭혔다”고 토로했다.
유 전 의원은 “19대 국회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으로 인한 폐단을 원상회복하고, 추락한 국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당부하며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녹색당의 정책연대를 통해 1%가 아닌 99%를 위한 정책을 실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경기 의왕·과천 지역 출마를 준비하며 창조한국당을 탈당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2008년 12월 후보 등록시 전과사실 누락 등을 이유로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비례 2번)에게 대법원이 당선무효형 판결을 내리자 자동으로 비례대표를 승계해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