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 포항남울릉의 김형태 당선자가 탈당키로 했다.
제수 성추행 미수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당선자는 한 통신사에 "탈당 의사를 당에 전달했다"며 "오늘 오전 10시30분에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사망한 동생의 아내인 A씨를 지난 2002년 성추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해 왔다.
A씨가 성추행 사실을 김 당선자가 간접적으로 시인한 통화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김 당선자는 녹음파일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녹음파일에 담긴 남성의 음성과 김 당선자의 음성이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초 법적공방의 결과를 보고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17일 저녁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출당조치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김 당선자는 상황이 이처럼 급격히 악화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아래 탈당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