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조기등판론과 관련, "안철수 교수를 조기 등판시켜서 경쟁력을 깎아내리겠다는 새누리당의 고도의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 의원은 19일 오전 한 라디오에서 "새누리당이 안 교수를 조기에 등판시켜서 안 교수의 신선감에 최대한 타격을 주고 신선감을 구태감으로 바꿔놓겠다고 벼르면서 '조기 등판론' 압박을 하고 있다"며 "안 교수가 말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을 깎아내리겠다는 새누리당의 고도의 전술에 민주당이나 안 교수가 말려들 필요가 없다"며 "현재 대선주자로 꼽히는 분들이 여럿 있지만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표까지 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도 아무도 없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또 "안 교수는 바깥에서 우리 정치권이 담아내지 못하는 부분들을 담아내는 행보를 해가면서 적절하게 민심을 관리해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에서 대권 경선이 본격화되면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국민이 원하고 민심이 흐르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는 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 의원은 또 민주당이 안 원장에게만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교수 외에도 문재인, 손학규, 15년 만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정세균, 세종시에서 당선된 이해찬, 정동영 전 의장까지 상당히 많은 자원군이 있다"며 "민주당이 너무 안철수에 매달리지 말고 민주당 내부 자산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키워나가는 것이 대권 행보의 1단계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너무 지나치게 안 교수에 의존하는 그런 대선 전술은 현 단계에서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것이 역으로 새누리당의 재집권 전략에 이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대중 대통령을 만든 경험을 갖고 있고 노무현 정부 재창출에도 나름대로 역할을 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정책의장 시절에 3+1 복지를 비롯해서 여당과의 정책 경쟁에서 정책 의제 선점을 하면서 정국을 주도해왔던 경험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검증된 활동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