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 대한민국 IT를 주도한 천재 정통부 장관 출신 경기지사 후보 진대제. 하지만 부진한 당 지지도에 발목이 묶인게 안타까울 뿐이다. 진 후보가 밝힌 3만불 경기도 시대와 ‘희망경기 839’로 대변되는 복지경기 마스터 플랜을 들어봤다.
CEO형 행정가로서 진 후보의 강점은 무엇인가.
복지나 기반산업. 주민들의 편의, 여성문제, 그리고 주거문제 등 이런 복지문제를 기존 행정 하는 사람들이나 정치인은 별개의 문제로 다가선다. 하지만 CEO 도지사는 다르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복지는 진행된다. 필요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효과를 정확히 인지하는 사람. 미래를 볼 줄 알고, 보지 못하는 자의 차이는 크다. CEO 지사인 진대제는 그런 것에서 다르다.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뒤진다는 지적이다. 인지도면에서도 그렇고. 복안은 무엇인가.
저는 목표가 설정됐을 땐 한 우물만 판다. 다른 것이 안 보인다. 지금은 경기도를 잘 살게 할 생각밖에는 없다. 정치가 아니다. 경제다. 도민들에게 이런 것들이 알려질수록 저의 지지도는 상승할 것이다.
어떻게 서울과 수도권을 연계할 생각인가.
경기도는 특히 서울과 연계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안됐기 때문에 경기도민은 서울시 버스체제 개편의 비용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환승할인이 안된다. 경기도민이 비싼 요금으로 서울시 행정실패의 비용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상수원 문제, 대기오염 문제 등 사람이 땅 위에 그어놓은 선 이외의 것들이 수 없이 많다. 협의 중이고. 선거 때나, 선거 이후에나 좋은 연계가 되리라 확신한다.
경기도의 경쟁력 어디에서 느껴지던가.
가는 곳 마다 경쟁력이다. 사실 공약으로 계획한 것 이외에도 지역을 방문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그런 것이다. 지역을 방문하다 보면 ‘여기는 이렇게 하면 발전하겠다. 이런 문제는 이렇게 해결하면 되는데’ 이런 생각만 한다. 요즘은 꿈속에서도 방문한 지역 현안에 대한 꿈을 꾼다. 빨리 표로 계산해야 하는데(웃음). 어쨌든 지역을 다니면서 매일 강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있다.
진대제 희망경기 389 공약
진대제 후보의 지방선거 케치프레이즈는 ‘3만불 경기도’다. 다음은 3대 도정원칙과 8개 권역별 발전비전을 담은 ‘희망 경기 389’ 공약의 주요 골자다.
389의 공약중 3대도정원칙은 △경기도 주도 △지속가능 △상생복지다. 즉 도정의 큰 틀을 서울종속성 탈피, 경기 독자적 역량 강화와 남북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립이라는 불균형 바로잡기에 맞췄다.
또 오는 2010년까지 경기도 인구를 80만명 늘리고 2015년까지 1인당 지역내총생산을 현재 1만3천불에서 3만불로 끌어올리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8개 권역별 발전 비전과 9대 분야별 추진 전략이 주목된다. 진 후보는 특히 경기 서부 지역에 세계적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남북7축·동서4축·3순환망의 환상격자형 교통망 건설, 주한미군 공여지에 200만평 규모의 패밀리월드 건설 계획도 주요 정책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