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마친 예비 대학 새내기에게 있어 ‘여드름’이란 무엇일까?
최근 한 피부과에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입학 전 가장 개선하고 싶은 콤플렉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75%가 ‘여드름’을 개선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나 여드름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실제로 고3수험생들의 경우 수면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수능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여드름과 여드름흉터가 쉽게 생길 수밖에 없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춘기시기 호르몬 과잉 분비로 인해 피지분비도 왕성해져 결과적으로 여드름은 땔래야 땔수 없는 불편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CU 클린업피부과 류정호 원장은 “여드름은 염증의 정도에 따라 붉은 여드름(구진성), 곪는 여드름(화농성), 결절이나 낭종(응괴성) 등으로 개인에 따라 증상과 형태에 차이가 있다”며 “사춘기의 가벼운 여드름은 일시적인 생리현상으로 간주돼 방치하거나 손으로 짜거나 터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여드름을 해결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다. 스트레스를 풀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육류나 인스턴트 위주의 식사보다는 채소와 과일 등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청결한 피부 상태를 위해 꼼꼼하게 세한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자극적인 세안제를 사용하거나 얼굴을 심하게 문지르는 것은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지나치게 유분이 많거나 모공을 막는 화장품은 피하고, 화장을 하고 있는 시간을 줄이고 깨끗하게 지우는 것도 중요하며, 외출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가 이미 생겼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번 생겨난 여드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뿐더러 여드름 흉터의 경우 피부손상이 광범위해 흉터끼리 연결돼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대인관계와 자신감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드름,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받아야 효과적
여드름 치료는 크게 바르는 약, 먹는 약, 메디컬 스킨케어 및 PDT로 나눌 수 있다. 바르는 약은 국소 항생제나 각질제거제, 과산화벤조일, 레티노산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여드름 균에 대한 직접적인 살균효과를 보여 염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억제한다.
먹는 약은 비타민A제제로 알려진 피지조절제로 가장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복용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피지분비가 줄어들고 약 2주 이상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여성의 경우 임신 시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어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는 주사요법, 여드름 압출, 박피술, PDT, MPDT 등으로 여드름 증상에 따라 직접 약물을 주입해 여드름을 제거하거나 특정 파장의 레이저나 빛을 사용해 여드름 균을 파괴시키고, 흉터를 제거하기도 한다. 또한 피부타입과 증상에 맞춰 치료하는 ‘로케이션스케일링’과 ‘아크네 네오필’도 등장했다.
로케이션스케일링은 피부의 각질층과 표피 일부, 즉 죽은 피부만을 여러종류의 약물을 통해 개인의 피부타입과 증상에 맞춰 녹여내는 것으로 여드름 뿐 아니라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축소, 미백효과를 동시에 보이고 있다. 아크네 네오 필은 천연 추출물로 구성된 재료를 사용하는 여드름 필링으로서 미세침을 사용해 죽어있는 세포는 제거하고 세포분열을 촉진시켜 피부재생을 도와주는 박피술로 여드름 피부를 개선하고, 안색, 색소침착, 블랙헤드 등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류정호 원장은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대다수 여드름 치료가 간편해지고 시술시 통증이 거의 없으며,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다”면서 “다만 대다수 여드름흉터는 피부 진피층 세포가 이미 파괴되어 영구적으로 위축되거나 비후성 흉터가 남은 상태로 시술 한번으로 본래의 피부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증상을 파악한 뒤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