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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현대인의 밥상 ‘풍요 속의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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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은 밥 다음으로 소주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급원식품은 쌀이며, 소주는 30세 이후 모든 남자 연령층에서 2번째 에너지 급원식품이었다. 30~49세 남자의 가장 중요한 급원식품으로는 돼지고기와 삼겹살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밥과 소주, 삼겹살의 한국 음식 문화를 입증했다.

잡곡밥 보편화
우리 국민의 식품섭취 총량은 1인 1일 평균 1,291.4g이며, 이중 동물성식품 비율이 21.6%로서 1969년 국민영양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 변화된 식생활을 보여줬다.
2001년에 비해 음료 및 주류 섭취량이 크게 30% 증가된 반면, 육류와 어패류, 난류 및 유제품 등 섭취량은 5% 내외로 증가됐고, 연령층별로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급격히 낮아져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 동물성 식품의 섭취비율이 14.1%였으나 2001년의 13.6%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다.
가장 많이 섭취된 단일식품은 백미로서 1인 1일 평균 205.7g(약 2.2공기)을 섭취했고 현미 섭취량(4.3g)을 합하면 가공품이 아닌 쌀의 형태로 연간 1인당 약 77kg이 소비됐다. 이는 2001년에 비해 백미는 1인 1일 평균 10.2g 감소되고 현미는 3.3g 증가된 것으로서 혼합잡곡(0.7g→4.6g)이나 대두(2.7g→4.9g) 섭취량의 증가와 함께 잡곡밥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1인 1일 평균 섭취량이 많은 것은 배추김치 90.3g, 우유 66.5g, 맥주 42.3g, 소주 28.9g 등이었으며, 20~29세 성인의 경우에는 맥주가 평균 섭취량 102.6g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음용으로 섭취한 물의 양은 1세 이상 국민 전체 1인 1일 평균 966㎖로 하루 약 5컵 정도며, 30~49세의 남자는 평균 1,154㎖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다. 알코올 섭취량은 1세 이상 국민 전체 1인 1일 평균 8.1g으로 이를 소주로 환산하면 약 1잔에 해당된다.

과잉과 결핍의 혼재
이번 조사를 분석해보면 한국인의 식습관은 한 마디로 건강에 해로운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방과 나트륨 등이 증가하는 현대 식생활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것.
1인 1일 평균 에너지 2,016.3kcal, 단백질 75.8g, 지방 46.0g, 탄수화물 306.5g을 섭취했으며, 3대 에너지 영양소의 구성비율은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15.4:20.3:64.3으로 나타나 1969년 최초로 국민영양조사가 실시된 이래 처음으로 지방 에너지 기여비율이 20%를 초과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1인 1일 평균 5,279.9㎎으로 소금 상당량 13.4g이며 1998년의 4,035.9㎎ 및 2001년의 4,903.4㎎에 비해 계속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30~49세의 남자의 섭취량이 가장 높아서 1인 1일 평균 6,030.7㎎(소금 상당량 15.3g)이었다.
이에 반해 칼슘 등 미네랄 섭취는 부족해 영향 불균형의 심각성도 확인시켜줬다. 평균 영양소 섭취량을 2005년 11월에 개정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2005년, 한국영양학회)과 비교한 결과 특히 칼슘 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76.3%로 매우 낮았다. 특히 13~19세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55.4%에 불과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 섭취량이 부족한 조사 대상자의 비율은 전국 평균 11.4% 였으며, 남자에 비해 여자에서 높고, 청소년과 20대 성인 그리고 노인층에서 높은 반면 에너지와 지방 과잉 섭취자의 비율은 전국 평균 7.2%였으며, 20~49세 남자와 7~12세의 여자 어린이에서 비교적 높았다.

‘식구’의 개념이 사라지다
결식율은 많이 줄었지만 아침식사를 거르는 20대 성인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2일간의 끼니별 식사여부에 따른 아침결식비율은 1세 이상 국민 전체에서 16.7%, 점심 2.3%, 저녁 1.6%였으며, 청소년층과 20대 성인의 아침 결식율이 23.0%와 38.0%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는 2001년의 36.9%와 45.4%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선된 결과로서 그 간의 아침 식사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홍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식사가 가족과의 대화의 장으로 상징되던 시대도 저물어가는 분위기다.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끼니 비율은 절대적으로 점심이 높았으나,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에서는 저녁 식사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가 40%에 가까웠으며, 특히 20~29세 연령층은 아침도 61%, 점심도 86%가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못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끼니에서 가족의 개념이 없음을 볼 수 있었다.
반면 모유수유는 많아졌다. 4세 미만 조사대상자의 영아기 수유형태 조사결과, 생후 6개월 시점에서 모유만 수유 받은 경우는 전체의 37.4%로 2001년의 9.8%에 비해 크게 증가됐으며, 모유와 조제분유를 함께 수유 받은 경우가 12.2%, 조제분유만 수유 받은 경우는 50.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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