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체에는 지압점이 있는데 관자놀이 부분은 '태양혈' 이라 부르는 지압점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지압점을 '혈 자리'라고 부르는데 태양혈 외에도 두통에 효과적인 혈 자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혈 자리들은 머리에 자극을 주고 혈액 공급이 잘 되도록 해주어 두통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지압자체가 근본적인 두통의 치료는 될 수 없지만 진통제의 복용을 자제하면서 두통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효용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두통을 완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지압점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태양혈을 반복적으로 눌러준다.
두통이 심할 땐 양쪽 관자놀이에 위치한 태양혈을 부드럽고 강하게 반복적으로 마사지를 해 주세요. 이 태양혈은 두통치료의 요혈(要穴)로써 많은 임상가들이 애용하는 혈 자리입니다. 혹은 결명자를 곱게 가루 내어 침이나 물어 섞어서 태양혈 주위에 붙이는 것도 좋습니다.
2. 용천혈을 강하게 지압한다.
머리가 뜨끈거리면서 몸에 기력은 없는 두통일 때는 용천혈을 강하게 지압해 주세요. 용천혈은 족소음신경의 시작 혈로써 신장은 인체의 원기를 담고 있는 장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곳을 자극해주면 몸에 힘이 솟고 신기능이 강화되어 정력향상 효과도 있습니다.
3.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족욕을 자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아랫배와 발을 따뜻하게 해 주시면 머리위로 상기된 화기(火氣)가 자연스레 아래로 귀원(歸原) 되어 두통의 발생이 줄어들게 되어 근본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아주 좋은 요법입니다.
4. 소화 장애로 인한 두통에 좋은 지압법
예로부터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소화를 도우면서 급체에도 효과가 있고 떨어진 원기를 돋구는 명혈로 족삼리혈이 있습니다. 족삼리혈을 1일 3회, 5분 정도씩 꾸준히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주시면 소화 장애로 인한 두통을 예방하고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어깨 결림 또한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깨 결림이 있다면 양쪽 어깨를 두드려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눈이 아프고 통증이 일어난다면 양 손바닥을 비벼 따뜻하게 한 후 눈에 지긋이 대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두통의 경우 휴식을 취하면서 위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넘기는 것도 괜찮지만 증상이 1주에 3회 이상 나타나고 3주간 지속 된다면 만성두통으로 이어져 반드시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두통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쉽게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성화가 되면 치료도 어렵고 재발확률도 높아진다. 또 만성화된 두통은 우울증과 불안증을 동반할 확률이 50~60%이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원장은 “일반 병원에서의 검사나 진료를 통해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두통은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어혈과 관련이 깊다”며 “그 증상으로는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무겁다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하는 것이 있다. 병이라고 여기기보다는 단순한 일시적인 증상이거나 피로함 때문에 생기는 증상으로 여기게 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원장은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통의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두통의 원인에 맞게 처방하고 치료한다면 두통은 쉽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