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달린 소” 라 불러 주세요
타조사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설립된 치악타조영농조합의 타조 이야기
지구상에 생존하는 많은 종류의 새중 날개가 있으나 날지 못하는 새들을 주금류(走禽類, Ratites)또는 주조류(走鳥類) 라 칭한다. 날개가 퇴화하여 나는 힘이 없고 , 지상에서 생활하기에 알맞은 튼튼한 다리가 이를 대신하는 새의 총칭이다. 날지 못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상대적으로 다리는 강력하게 발달되었고 날기 위해 필요한 날개깃이나 꼬리깃이 퇴화되었음은 물론이다. 중형에서부터 거대한 것까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도 사육농가가 늘어나면서 번식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타조인데, 최근 원주지역에서 전국최초로 타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전문요리점까지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는 최종만(49) 대표를 만나 보았다.
- 타조영농조합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타조가 들어온 것은 1997년 7월 중국으로부터 33마리가 수입된 것이 최초이며, 이를 계기로 1998년부터는 사육농가가 급속히 늘어나고 본격적 번식도 시작되었습니다.
이때까지는 매우 초보적 단계였으나 99년부터 타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99년 11월 타조고기를 식용으로 합법화하겠다고 발표했지요. IMF 한파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원주지방에도 농가수익대체사업의 일환으로 타조사육농가들이 하나 둘 늘어났는데 사육개체수가 많아지면서 사육기술등 정보의 상호호환이나 판로문제들이 대두되자 사육농가들을 중심으로 영농조합의 필요성이 자연히 제기되었고 2001년 2월 ‘치악타조영농조합’ 법인의 발족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조합에는 25개 농가가 가입되어 있고 사육되는 타조개체수도 600여마리에 이르고 있지요.
- 타조에 대해 말씀하라면 당연히 극찬(?) 이겠지만.
한마디로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경제적 가축입니다.
고기는 물론 가죽·깃털·알·기름·내장등의 부산물(副産物)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부분이 없지요. 또 타조는 큰 덩치에 비해 귀엽고(?) 친숙하며 이국적인 멋을 갖고 있으므로 다른 사업을 하면서 부업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습니다. 최근에 광우병과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인체에 안전하고 성인병의 가능성이 낮은 타조고기에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사업전망도 아주 좋습니다. 모 방송국에서 방영된 주말 프로그램에서도 사람의 성장발육 (특히 키)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타조알이 꼽히지 않았습니까? 타조고기 역시 다른고기에 비해 저지방(low fat)·저콜레스테롤(low cholesterol)·저칼로리(low calories) 로 성인병 예방은 물론 비만의 걱정이 적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중년층이나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지요. 고기맛 역시 다른 조류(鳥類)와 달리 송아지고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에 아주 잘 맞습니다.
인 터 뷰 |
맛과 영양 친절 봉사로 승부하겠습니다 국내 최초 타조 영농조합 설립한 최종만씨 - 치악타조 영농조합 결성의 목적과 사업계획은
- 최근 타조육 소비촉진을 위해 직영식당을 열었다는데
- 요즈음 같이 가계가 어려울 때는 가격도 문제가 되겠는데
- 타조요리는 일반인들에게 사실 생소하다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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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