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직접 종이에 찍어보고, 한국인쇄기술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쇄문화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광화문 광장에서 연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인쇄센터와 서울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8회 서울인쇄대상 및 인쇄문화축제’는 ‘인쇄로 누리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우수 인쇄작품 시상, 인쇄체험, 인쇄․출판업계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이번 축제는 古인쇄부터 디지털인쇄까지 테마별 전시․체험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선조들의 우수한 인쇄기술은 물론 평소 접하기 힘든 최첨단 인쇄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고인쇄 전시체험장>에서는 8세기 중엽 간행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영인본과 ‘직지심체요절’ 영인본이 공개되며, 직지 금속활자의 제작과정을 담은 모형 디오라마(입체전시기법)도 전시한다.
또 ‘직지심체요절’과 ‘월인천강지곡’ 금속활자를 직접 종이에 찍어내는 인쇄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외국인에게도 한국의 우수한 인쇄기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인쇄체험부스>에서는 현대 인쇄산업의 발전과정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최첨단 인쇄기술을 시민에게 소개하고, 즉석사진 및 독도사진 등을 출력해 볼 수 있다.
<생활 인쇄체험부스>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카드 케이스 만들기, 볼펜꾸미기 등 새로운 생활 제품을 만들어 보며 생활 속 인쇄를 경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탬프를 이용한 바디페인팅, 나만의 엽서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시민대상 간이건강검진 및 인쇄산업분야 안전사고 예방법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한편 ‘서울인쇄대상’ 행사는 인쇄문화의 날(9월 14일)을 기념해 열리는 국내 유일의 인쇄물 품질경연대회로 시상식은 26일 오후3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리는 서울인쇄대상․인쇄문화축제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올해 대상 수상작은 ㈜일진커뮤니케이션이 출품한 ‘아델휴 분양홍보 카탈로그’ 책자로 표지 후가공은 은박과 실크인쇄를 사용해 수입인쇄용지와 잘 조화를 이루었고 내지는 워터베이스 코팅으로 뒤묻음 방지와 인쇄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동여(東輿)책자-(주)현대아트컴 △푸마제품 카탈로그-서진문화인쇄사 △블라스트팩(약품 케이스)-동양상사지기인쇄 등 3개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은상․동상 역시 각각 3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인쇄대상 수상작은 행사기간동안 광화문 중앙광장에 전시된 후 중구 쌍림동에 위치한 서울인쇄센터 홍보관에 상시 전시한다.
특히 올해에는 인쇄․출판분야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한 채용박람회도 26일 오후 2시~5시까지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리는데 인쇄․출판분야 우수 기업 30개사가 참여해 채용면접은 물론 취업상담 및 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우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최동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4대 도시형 제조업 중 하나인 서울인쇄산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를 촉진하겠다”며, “특히 올해 처음 진행하는 인쇄․출판 채용박람회를 통해 인쇄․출판전문가와 우수기업들을 연결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