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핵심계열사'인 동양증권의 매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양증권의 최대주주는 동양인터내셔널(지분율 19.01%)과 동양레저(14.76%)다.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상환이 어려워지자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이 이들 회사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 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기각하면 보유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 법정관리를 개시한다고 해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동양증권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 기간 동안 (법원에서 지정한) 관리자가 나오게 되면 동양증권 지분에 대해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이라며 "적절한 매수 주체를 찾아 매각 과정을 밟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증권을 통해 금융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다.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동양증권에서 돈이 빠져나가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동양증권 자산은 여유가 있다. 부채를 초과하기 때문에 그럴 우려는 없다”고 답했다.
지난 7월 기준 동양증권의 자산총계는 13조8640억원,부채 총계는 12조5672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일 동양증권은 전 거래일과 같은 2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30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13.99%) 떨어진 246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