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성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박근혜 대통령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발언에 대해 “100% 동감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신년오찬자리에서“독일 통일은 하루아침에 베를린 장벽이 열려서 된 게 아니며 하루아침에 되는 통일은 위험하고 충격과 부담”이라면서 “평소에 조금씩 통일을 향해서 야금야금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개성공단 같은 경우, 한계상황에 처한 경공업, 임금 등에 예민하게 영향받는 중소기업에게는 좋은 탈출구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었다”며 남북간 경제협력관계의 이점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개성(북한)쪽에서 보면 (개성공단이)남침로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안보상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가 잘 진행돼 경제협력을 맺고 평양 앞에 있는 남포에 서울시공단을 만든다면 서울시의 산업에 또다른 돌파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부탁했다.
박 시장은 “경평전(축구), 남북교향악단 협연 등을 중앙정부가 지원해 주셨으면 한다”며“그 대박을 차츰차츰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지방선거 개선방안에 대해 “당장 결정해서 금년선거에 반영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제도가 바뀔 때에는 시간을 충분히 두고 토론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데 너무 (선거가)임박해서 논의해서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새누리당 당헌·당규 개정 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는 최근▲기초·광역단체장 2연임 축소 ▲특별시·광역시 기초의회 폐지 ▲광역단체장·교육감의 러닝메이트화 또는 공동후보 등록 등을 골자로 한 지방자치제도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어 단체장 2연임 제한과 관련해서는 “외국같은 사례도보면 뉴욕과 파리 시장은 10년씩 길게 하고 있다”며“그런 관점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반대의 뜻을 표했다.
또한 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 되고 나니 교육은 시장으로서도 큰 어젠다 인데 학교 안은 교육감, 방과 후는 시장이 책임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교육자치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주저하고 있는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서는 “여야간 합의가 된 것”이라며“관철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광역지자체의 경우는 “사실 정당 소속이 어디냐가 시장의 큰 정책에 결정적으로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정당적 뒷받침 없으면 문제가 있어서 이런 부분에는 논의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