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통령 선거는 ‘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2002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야당후보에 투표할 경우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빅3’로 대변되는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중 1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차지했으나 ‘대선후보 경쟁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한다’와 ‘지지하지 않는다’가 대등하게 나타나 혼미한 대선정국을 실감케 했다.
시사뉴스가 창간 18주년을 기념해 ‘2007년 대선리서치’를 진행한 결과 내년 대선에서는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886명(54.2%)으로 ‘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 712명(43.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 추락한 여당지지도를 실감케 했다.
이는 2002년 ‘여당에 투표했다’는 응답이 831명(50.9%) ‘야당에 투표했다’는 응답이 729명(44.6%)인데 반한 것이어서 내년 대선에서 여당의 선전여부가 주목된다.
‘2002 여당지지 여론→2007 야당지지로 반전’
여당 대선후보 지지여부가 2002대선과 비교 현저하게 낮아진 가운데 ‘여당에 투표한다면 가장 선호하는 대선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396명(24.2%)가 현재의 여당내 대선예비주자보다 ‘외부영입인사’를 꼽아 가뜩이나 요란한 여당발 정계개편에 꼬리표를 달았다.
가장 선호하는 여당 대선후보는 1위 정동영 446명(27.3%), 2위 유시민 347명(21.2%), 3위 김근태 312명(19.1%)로 나타났으며 천정배 121명(7.4%), 김두관 10명(0.6%)의원이 뒤를 이었다.
‘야당 대선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면서 주목된 한나라당은 45.1%(736명)이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민주당(28.2%)과 민주노동당(26.4%)이 근소한 차로 2,3위를 기록했다.
‘빅3’로 알려진 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중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61.4%(1003명)를 기록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411명이 응답한 박근혜(25.1%)전 한나라당 대표, 3위는 201명이 답한 손학규(12.3%)전 경기지사 순으로 나타났다.
예견됐던대로 열린우리당이 외부영입인사를 대선후보를 낼 경우 24.2%가 고려하겠다고 응답한것과 달리 ‘빅3’간 치열한 대선후보경쟁이 불붙은 한나라당의 ‘외부인사영입’에 대해서는 1.0%만이 그렇다고 답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한나라 본선경쟁력 1위 ‘이명박’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응답자들은 본선경쟁력 1,2,3위가 각각 이명박,박근혜,손학규 후보순으로 나타난 것과 달리 대선 예비후보 중 ‘당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 경쟁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할 경우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92명이 ‘지지 한다’(36.2%)와 601명이 ‘지지하지 않는다’(36.8%)로 비등하게 응답해 향후 대선후보 경선자체가 진행될 수 있을지를 가늠키 어렵게 했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24.6%)와 무응답(22.0%)도 적지 않게 집계돼 한나라당내 복잡한 대선구도 예측이 어렵잖게 엿보였다는 분석이다.
여야를 떠나 유력한 대선후보중 하나로 주목돼 온 고건 전 총리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자들은 고 전총리에 정당영입 가능성을 다양하게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고 전 총리가 어느당에 합류한다면 지지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과 관련 38.7%인 633명이 열린우리당을 꼽은 반면 ‘민주당 합류시 지지’의사를 밝힌 응답은 60명(3.6%)로 나타나 말로만 무성한 민주당 합류설을 무색케 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영입에 대해서는 16.4%와 9.6%가 각각 지지의사를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정당합류 자체를 반대하는 응답도 512명(31.3%)으로 높게 나타나 고 전 총리의 여권 편입후 대선출마가 자칫 ‘거품’ 일수도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고 건 여권편입은 ‘거품’가능성
한편 여야를 망라해 가장 선호하는 대선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706명(43.2%)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13.3%)와 고건 전 총리(13.0%)가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위는 한나라당 손학규(12.0%) 전 경기지사로 2,3위와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아 주목됐으며, 5위는 열린우리당 정동영(7.5%)전 의장, 6위는 민주노동당 권영길(5.2%) 전 대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3.4%에 불과한 지지로 7위를 차지한데 그쳤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2%를 얻는데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10월15일부터 11월2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632명(남자 1324명, 여자 30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했으며 20대(26.7%), 30~40대(68.9%), 50~60대(4.3%) 응답자가 참여,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