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기자] 대상이 30년 만에 오뚜기를 누르고 '소스 시장' 1위에 올라섰다.
3일 대상 청정원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 2013년 누계 소스시장 점유율 28%, 315억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5.4%의 오뚜기를 2.6%차로 제압했다.
집계된 가장 최근 달인 2013년 12월에는 대상 31.2%, 오뚜기 23.3%로 약 8%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보이는 등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이로써 1984년 첫 소스제품 생산 이후 줄곧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오뚜기가 대상 청정원에 처음으로 주도권을 넘겨준 것이다.
소스시장은 스파게티소스, 굴소스, 돈까스소스, 바베큐소스 등 총 18개 카테고리의 상온, 냉장 소스제품 시장을 총합한 것. 지난 2007년까지 이 시장에서 오뚜기는 39.9%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여왔다. 뒤따르던 대상(11.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대상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 맛의 다변화 등으로 추격의 속도를 높여가며 서서히 격차를 좁혀가 2009년에는 처음으로 20% 대의 장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2012년에는 오뚜기 보다 0.1% 뒤진 27.5%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렸고, 2013년에는 2.6% 앞선 점유율 28%를 기록해 30년 만에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대상은 소스 시장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와 맛의 다변화를 꼽았다.
대상 관계자는 "소스시장은 조미료, 김치, 장류 등 전통 가공식품과는 달리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며, 향후 더욱 성장 가능한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며 "2016년 소스시장 매출 450억, 점유율 40% 달성을 목표로 선두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소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971억원에서 매년 성장해 지난해 1371억원에 이어 올해는 1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