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3년 연극계와 공동으로 연극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단이나 소극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새로이 담아 ‘연극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시는 올해에는 연극발전 종합계획 일환으로 새로운 발상의 실험과 도전을 가능케 하는 창의적 인큐베이팅을 위해 ‘연극 창작환경 개선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진행되는 연극 창작환경 개선 지원사업 내용은 ‘민간소극장을 활용한 창작스튜디오 운영’, ‘우수연극단체 대관료 지원’으로 구성된다.
‘민간소극장을 활용한 창작스튜디오 운영’ 프로그램은 신진 연극단체에게 공연장에서 연습하고 실연할 수 있는 공간 및 제작비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독특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젊은 예술인들의 신작 개발, 신진예술단체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연극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창작 환경 개선을 목표로 진행된다.
기존 창작지원과 다른 이번 창작스튜디오 운영 프로그램의 특징은 극장에서 연습과 공연을 병행한다는 데 있
다.
‘1극장, 1극단주의’로 시작한 1970년 소극장 운동이 현재의 대학로, 국내 공연예술계의 근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소극장이 예술창작의 실험공간이자 도전의 공간, 그리고 관객과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민간소극장을 활용한 창작스튜디오 운영 프로그램은 그러한 소극장의 본래 목적을 강화함으로써 대관 공간으로써의 공간적 기능을 넘어 극장과 예술단체의 협업구조를 개선, 예술창작의 최후의 보루였던 소극장의 가치와 역할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본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여개의 신진 연극 관련 단체에게 한 달 간 극장을 무료로 지원하고, 워크숍 발표를 위한 최소한의 작품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연극단체 대관료 지원’ 프로그램은 공연장 운영 개선 및 연극단체의 제작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진행된다.
대학로 소극장의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대관료가 인상돼 예술단체는 제작환경이 어려워지고 그로인해 상업적 목적에만 부합하는 공연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공연예술 환경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초로 시행한 공연장 대관료 지원 사업이 호응을 얻고 우리시도 대관료 지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연극계의 요청이 있어 서울시도 올해 우수 연극단체를 대상으로 대관료 지원을 추진한다.
우수한 연극단체와 극장을 매칭 해 극장은 임대료를 지원받고 공모・선정된 20여개의 극단은 최대 3주까지 무료대관을 통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술단체의 창작활동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연극단체의 제작비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극장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작품 선정을 통해 예술단체에게 창작의 동기를 부여하고, 사전 대관 시스템을 확립, 단체가 구체적인 일정을 세울 수 있는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구축하려는 것이 본 사업의 목표이다.
이에 서울시는 2월 4일~28일까지 연극 창작환경 개선 지원사업을 운영할 단체를 공모한다. 대상은 서울시에 주사무소를 둔 공연예술 분야 법인 또는 단체이다.
제안서 등 관련 제출서류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시정소식>고시・공고)에서 공고문 등 관련 자료를 내려받아 작성 후 2.28(금)까지 서울시 문화예술과 예술정책팀(중구 덕수궁길 15 서소문청사 1동 4층)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공모 결과는 3월 초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문화예술과(2133-255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2014년 연극 창작환경 개선 지원사업를 통해 민간 소극장을 활용한 공공형 극장 운영으로 과도한 신규투자 없이 새로운 연극 지원 정책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연극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연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