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계의 도올’ 곽윤찬 재즈 트리오
2001년 <로댕갤러리 음악회> ‘음악과 미술의 만남’
2001년
<로댕갤러리 음악회> ‘음악과 미술의 만남’은 <왕두: 일회용 현실>이 열리고 있는 로댕갤러리에서 7월19일부터 8월30일까지
격주로 열린다. 이 음악회의 첫 공연에는 ‘곽윤찬 재즈 트리오’가 초청된다.
1999년 5월17일 공연을 시작으로 <로댕갤러리 음악회>는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용 연주회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곽윤찬 재즈 트리오’의 조화로운 연주
‘곽윤찬 재즈 트리오’의 구성은 피아노 곽윤찬, 베이스 전성식, 드럼은 크리스 바가가 맡는다. 특히 피아노의 곽윤찬은 제프 해밀턴, 존
클레이턴과 함께 8월 말쯤 음반을 출시할 계획이다.
‘곽윤찬 재즈 트리오’ 공연은 130여 명이 넘는 관객들의 호응 속에서 첫 곡으로 Clifford Brown 의
연주되었다. 블루스풍으로 밝으면서도 튀지 않는 경쾌한 리듬의 곡이었다.
흰색, 검정색, 청색 상의를 입은 그들은 의상까지 맞춘 듯 환상적인 조화 속에 연주를 계속했다. 곽윤찬은 피아노 리듬에 손가락을 맡겨둔
채 곡에 몰입했다. 관객들은
두 번째 곡은 <내 님은 언젠가 오시겠지> 이다. 천천히 전개되는 곡으로 제목대로 ‘기다림’ 혹은 ‘그리움’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전달되었다. 특히 관객들에게는 리듬에 몸을 실은 세 사람의 환상적인 어울림이 인상 깊다. 베이스의 전성식은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악기와
거의 한 몸이 된 듯 곡에 빠져든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Thelonius Monk 의 곡
시작한다. 관객들은 피아노 선율의 고혹함에 한동안 넋을 잃은 분위기였다.
부드럽고 차분하게 흘렀다.
마지막 곡은 Sammy Fain-Paul Webster의
thing> 이다. 이 곡은 홍콩을 배경으로 한 러브 스토리 영화 <모정>의 주제곡이기도 하다. 발랄하고 다소 빠른 템포의
곡으로 관객들의 분위기도 밝아졌다.
준비된 연주가 끝이 날 즈음, 관객들은 박수로써 앵콜 공연을 요청했고 ‘곽윤찬 재즈 트리오’는 다시 무대에 올라 밝은 곡으로 관객들에게
답했다.
음악과 미술의 계속되는 만남
‘Jazz Summer’ 곽윤찬 재즈 트리오의 공연을 시작으로 <로댕갤러리 음악회>는 8월2일 ‘美醜- 아름다움과 추함’ 공연이
해금 강은일, 피아노 박창수에 의해 연주된다. 격주로 열리는 <로댕갤러리 음악회>의 8월16일 공연은 ‘Joy of Strings’란
제목으로 젊은 현악 연주자들의 대표적인 연주단체인 조이 오브 스트링스와 기타리스트 장승호의 협연이 이루어진다. 한 달에 두 번 공연되는
<로댕갤러리 음악회>는 전시 기간 내내 이어질 것이다.
이 음악회의 무대인 ‘로댕갤러리’는 <왕두: 일회용 현실> 전시가 한창이다. 이번 전시회는 매스미디어에 실린 평면 이미지로부터
제작된 15개의 다색 석고 조각이 로댕갤러리 공간에 일종의 나선형을 그리며 매달려 있다. 로댕갤러리의 전시회와 조화를 이루는 <로댕갤러리
음악회>는 기존 경직된 분위기의 음악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공연시간 : 7월19일-8월30일 격주 목요일 저녁 7시 공연장소 : 로댕갤러리 문의 : 02)2259-7781∼2 |
지은진 기자 www.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