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성주 기자] 서울시는 14일 유한킴벌리, 한국남동발전 등 14개 업체가 포함된 '2013 서울시 가족친화경영 우수기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가족친화경영이란 말 그대로 가족을 위한 경영이다. 기업의 탄력적 근무시간제, 자녀출산·양육 및 교육지원제, 부양가족 지원제, 가족친화 문화조성 등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이같은 가족친화경영이 기업 생산성 향상과 이직률 감소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가족친화경영 전 분야 우수기업으로는 유한킴벌리와 한국남동발전이 꼽혔다.
유한킴벌리는 화장지, 기저귀, 생리대 등을 생산 및 공급하는 생활용품 기업이다. 4조 2교대와 현장출퇴근제 등 탄력적 근무제도를 실행하고 있으며 스마트워크 및 유연복장제, 전문가심리상담, '아버지학교', '신혼부부학교' 등 다양한 제도를 기반으로 가족친화경영에 앞장섰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남동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돼 설립된 발전 전문회사다. 근무시간선택제, 탄력근무, 스마트워크 등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근무환경 유연성을 확보하는 등 효과적인 가족친화경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 우수기업으로는 ▲탄력적 근무제도 부문 롯데쇼핑 ▲자녀출산·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부문 한화63시티, 한국서부발전 ▲부양가족 지원제도 부문 JRK INTERNATIONAL, ktcs, 한국임업진흥원 ▲근로자 지원제도 부문 에이아이에프, 아모레퍼시픽,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가족친화 문화조성 부문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GS네오텍,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우수기업에는 여성고용 우수기업 특별자금 지원 및 표창이 수여된다. 또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서울가족사랑기업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어 서울시는 우수기업들의 가족친화경영 사례를 담은 사례집 800부를 지난 6일 발간했다. 서울 CEO포럼과 리더스 포럼에 참가하는 77개 기업을 비롯해 서울시내에 위치한 기업을 중심으로 이달 중 배포를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일·가족 양립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이후 여성가족재단 내에 일·가족양립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가족친화경영 지원을 통해 근로자가 가정과 직장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을 만들고 아울러 기업의 생산성까지 향상시킴으로써 일과 가정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서울시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